게임은 e스포츠(Electronic Sports)라는 개념이 형성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단순한 오락 도구로 여겨지기 쉬웠습니다.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또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존재로서 말입니다. 이렇다 보니 예전에는 기성세대들에게 "게임하지 마!"라는 엄포를 듣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관계에 따라 게임하는 것을 눈치 받기 쉽겠죠. 그러고 보면 게임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콘텐츠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콘텐츠는 양과 질 모두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게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중들이 이용하는 게임이 점점 늘어남과 동시에 퀄리티까지 높아지면서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PC방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면 2010년대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게임을 하는 사람이 프로게이머로 진화하면서 e스포츠가 탄생했고 이제는 게임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e스포츠 흥행을 기여했던 결정적 존재였습니다. 누가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잘하는지 서로 겨루는 과정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끊임없이 등장한 끝에 e스포츠가 지금의 스타크래프트2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인기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계기가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포함한 다양한 게임들이 사람들의 각광을 받으며 e스포츠 흥행을 이어가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특히 레드불 후원하는 스타크래프트2 국제 대회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Red Bull Battle Grounds) 활성화 및 한국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단체전) 및 스타리그(개인전) 꾸준한 인기를 놓고 보면 스타크래프트2가 사람들이 계속 즐기고 싶어 하는 게임 콘텐츠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어떻게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이기는지 그 전략 및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같은 국제적인 대회가 2012년 이후 매년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 맞대결 향한 대중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포함한 다양한 스타크래프트2 대회 및 리그 활성화는 '나는 스타크래프트2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동기부여를 의식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입니다. 스타크래프트2가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으려면 기존 프로게이머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앞세워 자신이 No.1 고수임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인재가 끊임없이 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타크래프트2 포함한 e스포츠가 오랫동안 흥행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는 것과 더불어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및 국내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끝없는 인기를 질주하는 선순환 구조의 성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선수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듯 스타크래프트2 포함한 e스포츠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의 게임 실력 및 상대와의 맞대결이 대중적인 관심과 흥미, 기대감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게임 내공이 높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입증하고 싶어 하는 프로게이머 또는 그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느끼는 것은 중요합니다. e스포츠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커다란 자산이 프로게이머이니까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중에서 주목할 인물은 레드불 후원을 받는 최지성(Bomber, 스베누, 종족 : 테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파이널에서 2012년 준우승, 2014년 우승, 2015년 준우승을 달성하며 지난 4번의 대회 중에 3번이나 결승에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9월에 진행된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2015 워싱턴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문성원(MMA, 스베누)과 함께 한 조가 되면서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장민철(MC) 크리스 로랜져(HuK, 캐나다 국적) 조에게 1:3으로 밀려 우승에 실패했으나 준결승 패배 후 패자부활전 2경기를 모두 이기는 저력을 과시하며 결승에 올랐던 분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이전이었던 올해 4월 8일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A D조에서는 이영한(Shine,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2세트를 패했으나 3~5세트를 이기는 뒤집기를 선보이며 3:2 역전승으로 코드S에 올랐습니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발휘하는 최지성 승부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지성은 지난 4월 28일 소속팀 스베누에 입단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에 정식 선수로 출전했습니다.(그 이전까지는 ST-요이 플레잉 코치) 비록 스베누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3라운드 3승 4패(6위)에 머물렀으나 3승 달성했던 3경기 모두 최지성이 득점을 올렸던 기록이 흥미롭습니다. 3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는 스베누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습니다. 4라운드 7주차 경기였던 PRIME전에서는 팀의 3:2 승리를 안겼던 것과 동시에 준플레이오프 진출(4승 3패, 4위)을 공헌했습니다. 2015년에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지성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서 프리미어 개인리그 우승 5회 및 준우승 2회 경력이 있습니다. 올해 나이 27세로서 프로게이머로서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개인 성적이 원만한 것을 보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프로게이머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키울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모든 사진 출처는 레드불 콘텐츠 풀입니다.(RedBull Content Pool)
*본 포스팅은 레드불 기고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