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푸에르토리코 프리미어12 8강 경기는 한국 입장에서 주목해 볼만합니다. 한국이 프리미어12 8강에서 쿠바를 이길 경우 다음 프리미어12 4강 상대 팀이 일본 푸에르토리코 승자로 결정됩니다. 현실적으로 일본 전력이 푸에르토리코 보다 우세하나 야구처럼 공을 활용하는 종목은 이변이 벌어지기 쉽니다. 어쩌면 푸에르토리코가 일본을 이기는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결코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과연 일본 푸에르토리코 승자가 어떻게 결정될지, 선발 등판 예상되는 마에다 켄타 호투할지 기대됩니다.
[사진 = 프리미어12 A조, B조 결과 (C) 프리미어12 공식 트위터(twitter.com/WBSC)]
일본 푸에르토리코 프리머이12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진행됩니다. 일본은 B조에서 5전 5승을 거두고 조 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면 푸에르토리코는 A조 5전 2승 3패로서 대만(A조 5위)과 승패 동률을 이루었으나 승자승 원칙 우세를 나타내며 8강에 올랐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A조에서 대만을 상대로 12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알도 멘데스 끝내기 만루홈런에 의해 3-4로 밀렸던 스코어를 7-4로 역전시키며 승리했습니다. 그때의 결과가 프리미어12 8강 진출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푸에르토리코 A조 5경기 행보를 놓고 보면 8강에서 일본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A조 1차전 이탈리아(A조 6위)전 7-1 승리, 2차전 캐나다(A조 1위)전 0-2 패배, 3차전 쿠바(A조 2위)전 7-8 패배, 4차전 네덜란드(A조 3위)전 7-11 패배, 5차전 대만(A조 5위)전 7-3 승리를 거두었으나 A조 1~3위 팀들에게 모두 패했습니다. 이러한 전력이라면 B조 1위이자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이길지 의문입니다.
지난 11월 5일과 6일에는 일본 푸에르토리코 평가전 펼쳤습니다. 그때는 일본이 2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11월 5일 경기에서는 8-3으로 이겼는데 당시 3이닝 무실점 8삼진 1피안타 기록했던 투수 마에타 켄타 프리미어12 8강 일본 푸에르토리코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섭니다. 11월 6일에는 일본이 3-2로 이겼는데 9회초까지 1-2로 밀렸다가 9회말 일본팀 주장 시마 모토히로 끝내기 안타에 의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사진 = 일본의 푸에르토리코전 선발 투수. 마에다 켄타 (C) 히로시마 도요 카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arp.co.jp)]
일본 푸에르토리코 프리미어12 8강 경기에서 일본의 선발 투수로 나설 마에다 켄타 2015 성적 이렇습니다. 206.1이닝 29경기에서 15승 8패(다승 1위) 175탈삼진(탈삼진 3위) 평균 자책점 2.09(평균 자책점 4위) 기록했습니다. 2010년과 2015년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과 더불어 같은 해에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현존하는 일본 센트럴리그 최고의 투수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로 관심을 끄는 마에다 겐타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맹활약 펼치면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일 수 있습니다.
마에다 켄타 본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면 프리미어12 8강 푸에르토리코전 호투하고 싶어할 겁니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의식할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동갑내기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7년 총액 1억 5500만 달러(약 1817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되었음을 떠올리면 마에타 켄타도 메이저리그 노려볼 만합니다.
과연 마에타 켄타 메이저리그 어느 시점에 진출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2010년과 2015년 사와무라상 수상 및 각종 개인 성적이 우수했던 것을 미루어보면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대한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만 선수 본인이 도전을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프리미어12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사진 = 프리미어12 일본 푸에르토리코 8강 맞대결 펼칩니다. (C) 프리미어12 공식 홈페이지(wbsc.org)]
일본에게 푸에르토리코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4강 이후의 일정이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집니다. 대만에서 일본으로 이동하여 자국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경기에 임합니다.
만약 일본이 푸에르토리코 꺾을 경우 4강 상대는 한국 쿠바 8강 승자 중에서 한 팀입니다. 일본이 4강에서 자국 야구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일본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도쿄돔에서 프리미어12 우승을 거두는 것일텐데 과연 그렇게 성사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은 푸에르토리코를 이겨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