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이하 청춘FC) 향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사람들에게 '볼 만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뜨거운 관심을 끌게 된 것. 당초 12부작으로 계획되었던 청춘FC 16부작 확대 편성되었으며 방영 시간까지 10분 추가됐다. 최근 K리그팀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관중이 운집하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서울 이랜드FC전에서 관중석 좌석보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면 성남FC전에서는 입장 관중 선착순 8,000명으로 운영되었음에도 약 8,000명 관중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2014년 11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졌던 2015 아시안컵 트로피 투어 행사를 치렀던 안정환. 그는 청춘FC 감독으로 활동중이다. (C) 나이스블루]

 

청춘FC는 단순한 축구 예능이 아니다. 화려한 축구 선수 생활을 꿈꾸었으나 저마다 다른 이유로 축구 선수를 그만두었거나 기존 팀을 떠나야 했던 축구 미생들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그들이 축구 선수로서 이루지 못했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듭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 중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거나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오랫동안 생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청춘FC 통해서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청춘FC 16부작 끝나면 일부 선수들의 프로 진출 가능성이 무르익을지 모른다. KBS 최재형 PD에게 청춘FC 제안했던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겸 벨기에 AFC 투비즈 구단주는 이미 청춘FC 방송을 통해 선수를 한 명 정도 영입할 의지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청춘FC 국내 친선전이 펼쳐지는 현 시점에서 'K리그 팀이 청춘FC 선수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청춘FC 선수 향한 K리그 팀들의 영입 관심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으나 시청자 관점에서는 청춘FC 선수의 프로팀 입단을 기대하기 쉽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으로 눈길을 끌었던 고양원더스(2014년 9월 해체) 선수들의 프로야구 진출 사례가 잦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포츠 종목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던 선수들이 프로팀 입단을 꿈꾸는 과정을 놓고 보면 청춘FC와 고양원더스는 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고양원더스는 아쉽게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춘FC 16부작 완료도 이제는 얼마 안남았다. 16부작 중에 11부작 방영 끝난 상태다.

 

 

[사진 = 청춘FC 공식 홈페이지 메인. 청춘FC는 KBS 2TV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C) 청춘FC 공식 홈페이지(kbs.co.kr/2tv/enter/2ndchance)]

 

이쯤에서 청춘FC 시즌2 기대하기 쉽다. 청춘FC 계속 시청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청춘FC 폐지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아마도 청춘FC 선수중에 프로팀 입단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만약 청춘FC 시즌2 진행된다면 그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Mnet 슈퍼스타K 같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즌 형식으로 운영되었음을 떠올리면 청춘FC 시즌2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청춘FC 시즌2 방영된다고 가정하면 아마도 겨울에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다. 겨울은 추위 때문에 축구를 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1년 내내 청춘FC 방영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12부작에서 16부작으로 늘어난 것만으로 다행이랄까.) 이쯤에서 청춘FC 최재형 PD가 연출했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을 되돌아보자. 2009년 겨울에 접어들자 꿈의 구장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멤버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방영되었으나 야구 경기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들의 노력을 담아냈던 본래의 취지와 코드가 맞지 않았다.

 

어쩌면 청춘FC 시즌2 방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근본적으로 청춘FC 시청률 낮다. 아무리 청춘FC 향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지금의 4%대 시청률로는 시즌2 명분이 약하다. 스포츠팀이 성적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 TV 프로그램에게는 시청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청춘FC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으나 한편으로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청춘FC는 관심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2010년 시청률 부진에 의한 폐지로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듯이 말이다. 만약 청춘FC 시즌2 진행된다고 할지라도 시청률이라는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그럼에도 청춘FC 통해서 축구 좋아하게 된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사진 = 청춘FC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kbs2ndchance]

 

만약 청춘FC 시즌2 방영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대중들에게 '청춘FC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좋은 프로그램의 기준으로서 시즌2, 시즌3 방영이 필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즌2, 시즌3, 그 이후 거듭된 시즌이 펼쳐진다고 항상 인기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비록 청춘FC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할지라도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소중한 교훈과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프로그램 목적에 충실했다면 시청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청춘FC 시즌2 여부는 글쓴이의 앞서간 생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청춘FC 16부작 프로그램이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2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 청춘FC 애청자라면 시즌2 떠올리는 사람이 글쓴이만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한다. 청춘FC 시즌2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올해 16부작 완결될 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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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5.09.25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청춘 FC를 즐겨 보는데 이후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스포티즌이 ( 물론 여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구단을 창단해서 계속 운영해 나가는것이 최선일텐데..

  2. 강냉이. 2015.09.25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프로그램도 있었군요!
    처음알았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