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가 2015/16시즌 캐피털원컵 32강전에서 펼쳐진다. 한국 시간으로 9월 24일 목요일 오전 3시 45분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진행되는 토트넘 아스날 라이벌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손흥민 활약상이다. 지난 2경기에서 3골 퍼부었던 손흥민 아스날 상대로 3경기 연속골 기록할지 기대된다. 다만, 9월 26일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전 선발 출전 유력한 특성상 아스날전 풀타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진 = 토트넘 9월 일정. 최근 3경기에서 승리했던 토트넘은 이번 주에 아스날전, 맨체스터 시티전을 치르게 됐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캐피털원컵 대회는 토트넘 아스날 같은 주중에 유럽 대항전을 치르는 팀들에게(BUT 각각 유로파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는 비중이 낮게 느껴지기 쉽다. 만약 캐피털원컵 32강 상대가 강팀이 아닌 약팀이었다면 주전 몇 명에게 휴식을 부여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토트넘 아스날 라이벌전은 다르다. 아무리 캐피털원컵 경기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상대 팀을 꺾어야 한다. 두 팀 모두 라이벌전에서 지는 것을 원치 않게 느낄 것이다.
토트넘 아스날 지난 5경기 전적 살펴보면 5전 3승 1무 1패로 아스날이 앞선다. 2013/14시즌 3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아스날과의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2014/15시즌 2경기는 달랐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27일 아스날 원정에서 1-1로 비겼으며 올해 2월 7일 아스날과의 홈 경기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는 해리 케인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기는 해결사 기질을 과시했다.
올 시즌 무득점 부진에 빠진 케인은 이번 아스날전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손흥민 영입 이후에도 여전히 원톱으로 활약중이나 팀의 주전 공격수로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 손흥민 주로 활약하는 포지션이 2선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두 선수가 직접적인 주전 경쟁을 펼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케인 부진 장기화되면 손흥민이 주전 원톱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진 = 해리 케인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이번 토트넘 아스날 경기에서는 케인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7개월전 아스날을 상대로 2골 기록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케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지난 9월 18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에서 후반 22분 손흥민을 대신해서 교체 투입했음을 떠올리면 아스날전에서 또 다시 체력안배를 받을지 의문이다.
만약 케인이 아스날전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부진 탈출 및 팀의 승리를 위해 투지 넘치는 활약을 펼치도록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다. 토트넘이 향후 많은 경기를 이기려면 케인의 맹활약은 꼭 필요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과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그것도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 아스날 골문을 겨냥하게 됐다. 카라바크전 2골, 크리스탈 팰리스전 1골 터뜨렸던 지난 2경기 오름세를 아스날전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러한 활약상이 때로는 아스날 수비의 거센 견제를 받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나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만약 손흥민이 아스날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으면 골을 넣을 시간적 기회가 풍족할 것이다. 아스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중이기 때문에 최정예 스쿼드로 토트넘 원정을 치르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만약 백업 선수들을 토트넘 원정에서 선발로 기용하면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을지 의문이다.(유로파리그 병행중인 토트넘도 다르지 않겠지만) 그 불안 요소를 손흥민이 잘 이용하여 자신의 빠른 순발력과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해야 한다.
이쯤에서 아스날하면 박지성이 떠오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역 선수 시절 아스날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골을 터뜨리며 아스날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그의 화려한 과거가 그립다. 4년 전이었던 2011년 아시안컵을 마치고 박지성으로부터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을 받았던(김보경과 함께) 손흥민이 아스날에 강한 활약상을 과시할지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