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간만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생중계 봤습니다. 마리텔 하연수 출연하는 모습을 보려고요. 20대 여성 유명 배우의 마리텔 출연이 지금까지 흔치 않았습니다. 신세경이 김영만 방송 게스트로 출연했던 전례가 있으나 마리텔 하연수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방송 중계 진행했습니다. MLT-11 하연수의 <이상한 나라의 연수>라는 방송을 중계했어요. 저에게는 하연수 꼬부기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별명이 꼬부기 라는 것을 알고 있더군요.
[하연수 프로필 간단 정리]
마리텔 하연수 방송봤던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연예인 토크 방송 보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리텔과는 직접적 관련 없습니다만, 실시간 인터넷 방송 유행을 주도했던 아프리카tv 흥행 원동력 중에 하나가 토크 방송 활성화였습니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던 BJ들이 많았죠. 그 느낌이 마리텔 하연수 출연을 통해서 생생하게 드러나더군요. 하연수가 준비했던 콘텐츠는 플라워 아트였으나 실질적으로는 토크였습니다. 방송에서 플라워 아트, 기미작가와의 연극 등을 통해서 토크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기존 마리텔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 콘텐츠에 치중했습니다. 요리(백종원, 오세득) 마술(이은결), 종이접기(김영만) 패션(황재근) 노래(EXID 솔지) 등의 콘텐츠 분야에 따라서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한 것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콘텐츠에 의식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 및 노하우 같은 것을 전달하자'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것을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자신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콘텐츠는 관심이 없게 되죠. 그것이 마리텔 생방송 접속자가 줄었던 원인과 밀접했습니다.(직접적 원인은 백종원, 이은결 출연하지 않은 것이지만요.)
사람들이 인터넷 개인방송 보는 이유는 콘텐츠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통해서 즐거운 기분 만끽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토크 방송 통해서 말입니다. 토크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BJ들이 지금까지 많았었죠. 마리텔에서는 토크 분야가 약했습니다.
[사진 = MBC 마리텔 공식 홈페이지 메인 사진 (C) imbc.com/broad/tv/ent/littletv]
마리텔 하연수 콘텐츠는 플라워 아트였지만 오히려 그녀가 돋보였던 콘텐츠를 꼽으라면 토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청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플라워 아트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기미작가와 백설공주 & 토끼와 거북이 (거북이 역할이 하연수) 연극을 하는 모습, 꼬부기 캐릭터 변신, 스카이 콩콩 다루는 모습 등에서 그녀의 귀여운 말솜씨가 돋보이더군요. 깜찍하고 발랄한 하연수 매력이 마리텔 생방송 통해서 실감나게 연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연예인 토크 방송 즐기는 느낌이 되었어요.
제가 마리텔 하연수 방송으로 기분 좋은 시간 보냈던 이유는 그녀의 방송을 일요일 저녁에 생중계로 봤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저녁은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기 이전의 시간대라서 누구나 즐거운 기분 만끽하고 싶어할 겁니다. 그래야 새로운 한 주를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죠. 마리텔 하연수 생중계로 그녀의 입담을 계속 들었더니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리더군요. '마리텔 방송이 이렇게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마리텔 하연수 생중계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마리텔 TV 편집 방송에서는 하연수 출연 분량이 재미있게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TV 편집 방송과 다음tv팟 생방송에서 전해지는 분위기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마리텔 하연수 다음tv팟 생방송은 시청자 입장에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연수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MLT-11 전반전 시청률 1위 하연수였는데 후반전에도 1위를 유지했을지 기대됩니다.
[마리텔 역대 우승자]
마리텔 하연수 출연이 과연 백종원 & 이은결 공백을 메울 승부수가 될지는 추후 그녀의 출연 효과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MLT-11 등장이 일회성 출연이었는지 아니면 MLT-12, MLT-13에서도 출연하는지 알 수 없네요. 하연수가 마리텔 생중계에서 "나도 4개월 동안 놀았다"고 밝힌 것을 보면 일회성 출연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텔 채팅창 악플 심각성(때문에 백종원 일시 하차)을 놓고 보면 하연수 고정 출연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하연수 마리텔에서 계속 보고 싶은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연수 마리텔 전반전 시청률 1위에 올랐던 것을 보면 언젠가는 또 다른 여배우 마리텔 생중계 출연이 예상됩니다. 마리텔은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방영되는데 있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인물을 끊임없이 섭외할 겁니다. 백종원 & 이은결 없는 이후에는 출연자들의 무게감이 부족했는데 하연수 MLT-11 등장이 마리텔에게는 도약의 기회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