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손흥민 불참을 의아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 포함하여 이청용, 기성용, 김진수 등의 유럽파가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 없는 것도 마찬가지. 슈틸리케호는 동아시안컵 손흥민 경쟁자 발굴과 더불어 유럽파와 함께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일 선수들을 충분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칠 가용 인원의 확충으로 팀 전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국내파 15명, 일본파 5명, 중국파 3명 포함한 23명이 나설 동아시안컵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사진 = 손흥민 (C) 나이스블루]

 

8월 1일 토요일부터 8월 9일 일요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질 2015 동아시안컵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우승을 바랄 것이다. 한국은 2003년 초대 대회와 2008년 3회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반면 중국은 2005년 2회 대회와 2010년 4회 대회, 일본은 2013년 5회 대회를 석권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8월 2일 대결) 일본(8월 5일 대결) 북한(8월 9일 대결)을 상대하며 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한국이 다른 아시아 팀에게 지는 것을 원치 않는 국내 축구팬들의 오랜 정서를 떠올리면 '동아시안컵 우승'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최대 변수는 손흥민 포함한 유럽파가 없다는 것이다. 유럽파 많은 일본 또한 마찬가지.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클럽이 대표팀에 선수를 의무적으로 차출할 이유가 없다. 손흥민 같은 유럽파들과 남태희 포함한 중동파들이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다만, 한국 대표팀 명단에 일본파, 중국파가 가세한 이유는 일본과 중국도 한국처럼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한국은 국내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일본은 23명 전원을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채웠다. 동아시안컵 손흥민 없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동아시안컵 군면제 혜택 없는 것과 더불어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굳이 출전해야 할 대회는 아니다.

 

 

[사진= 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사실, 손흥민이 동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할 이유는 없다. 지금은 레버쿠젠의 2015/16시즌 맹활약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국에서 A매치를 뛰는 것은 피로 부담이 크다. 더욱이 손흥민은 오는 8월 8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 Sportfreunde Lotte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한국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일정과 겹친다. 손흥민이 동아시안컵 뛰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동아시안컵 손흥민 없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한국 대표팀의 내실이 좋아지려면 손흥민처럼 대표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들이나 에이스를 꿈꾸는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해야 한다.

 

훗날 손흥민 없이 A매치를 치를 때 그의 공백이 대표팀 전력의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대표팀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대표팀에서 잘하려면 다양한 A매치 경험과 더불어 실전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기량이 좋다고 대표팀에서 무조건 통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무대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A매치에서 잘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A매치 경험이 적었거나 또는 붙박이 주전 진입을 노리는 선수라면 동아시안컵에서 충분한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

 

[동아시안컵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슈틸리케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4-3-3 포메이션 전환을 시도한다. 활동량 많은 중앙 공격수의 윙 포워드 전환이 가능하다. 공격수 이종호와 이용재는 동아시안컵에서 윙 포워드를 맡아 손흥민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이용재의 경우 한국 대표팀에서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명단에 포함됐다. 그동안 왼쪽에서 많은 경기에 모습을 내밀었던 김민우,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미드필더로 분류되었던 이재성, 김승대도 동아시안컵 윙 포워드 출전 가능성이 있다. 어떤 선수가 손흥민 공백을 메울지 알 수 없으나 윙 포워드 가용 폭이 넓은 것만은 분명하다.

 

과연 어느 선수가 동아시안컵에서 손흥민 공백을 메우며 훗날 손흥민과 치열한 주전 다툼을 펼칠지 기대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에 뒤지지 않는, 오히려 유럽파를 뛰어넘을만한 경기력을 과시할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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