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왈제너거 터미네이터 주인공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터미네이터5 3D 후기 올립니다. 현재 극장에서는 터미네이터5 3D 및 2D 관람 가능합니다. 슈왈제너거 터미네이터 귀환과 과거의 1편, 2편 인기를 놓고 보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개봉한지 3일 만에 터미네이터5 관객수 100만 명 돌파한 것을 봐도 알 수 있죠. 저는 터미네이터5 3D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D를 2D보다 선호하니까요. 하지만 터미네이터5만을 놓고 보면 3D 효과 별로였습니다.
[사진 = 터미네이터5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터미네이터5 3D 실망이었던 이유는 3D 특유의 입체감 넘치는 영상미가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액션 장면이 많아서 3D로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기 쉬우나 2029년에서 1984년, 1984년에서 2017년으로 이어지는 시간 이동에서 빚어진 스토리 혼란 때문에 영화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점이 나타났습니다. '터미네이터의 기존 스토리가 뒤바뀌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토리가 난해한 양상을 나타냅니다. 여기에 3D 입체감까지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는 3D보다는 2D로 관람하는게 더 좋았습니다.
그나마 터미네이터 캐릭터 특징이 서로 다른 차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인간형 로봇 T-800(슈왈제너거) 액체형 로봇 T-1000(이병헌)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제이슨 클락)의 대립에서 나타나는 액션 연기가 짜릿했습니다. T-800이 우직하면서 믿음감 넘쳤다면 T-1000은 자유자재로 변형되면서 양팔 무기가 날카로운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이병헌이 아닌 T-1000을 말함) 영화에서 최고의 악역으로 설정된 T-3000은 나노 입자로 만들어진 특징 때문인지 쉽게 죽지 않는 질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영화에서는 T-800이 T-1000, T-3000보다 비중이 높습니다.
슈왈제너거 액션이 그리웠던 사람에게는 터미네이터5 좋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늙은 터미네이터' 설정으로 출연하는 슈왈제너거 액션이 어색할 수도 있으나 슈왈제너거 올해 나이가 68세임을 떠올리면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대단합니다. 60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멋진 액션 소화하는 모습이 터미네이터5에서 가장 볼 만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5 결말 장면에서 억지웃음 연기는 어색했습니다.
[사진 = 터미네이터5 3D는 극장에서 3D 안경으로 봐야 합니다. (C) 나이스블루]
그러나 '터미네이터5가 재미있는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젓기 쉽습니다. 과학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영화임에도 기존 액션 및 SF 영화와의 뚜렷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쾌하지 못한 것도 영화에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3D 관람 시에는 3D만의 입체감이 지속적으로 구현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터미네이터5 보면서 딱히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겠더군요. 저의 관점에서는 명장면이 없었습니다.
국내 여론에서는 이병헌 터미네이터5 출연을 주목했습니다.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지기 쉽죠.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철저한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등장 시간이 짧지 않았으나 길었던 것도 아닙니다. T-1000으로서 강렬한 모습을 잘 드러낸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비록 영화에서 T-1000의 전투력(?)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나 주인공을 기습적으로 긴장시키는 공포감 만큼은 인상 깊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터미네이터5 불안 요소를 이병헌으로 꼽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나 실제로 영화봤던 저의 관점에서는 이병헌 터미네이터5 출연이 영화 몰입에 방해되지는 않았습니다. 선역보다 악역으로 나오는게 더 나았죠.(레드2에서도 악역이었습니다만)
그럼에도 터미네이터5는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비록 극장에서 활발히 상영했던 시기는 지났으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작품이 터미네이터 시리즈보다 좋아보였습니다. 터미네이터5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뭔가 찜찜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쓴이의 터미네이터5 3D 평점
재미 : 7점, 액션 장면은 많아서 좋으나 3D 입체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작품성 : 5점, 과거의 터미네이터 인기에 기댄 느낌.
스토리 : 4점, 난해하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영화.
연기력 : 6점, 배우들의 연기력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비주얼 : 7점, 1984년 느낌이 좀 더 생생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2017년 현재 모습은 현실성을 나타내는데 주력한 것이 좋았다.
평균 평점 : 5.8점
*이 평점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