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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봉, 메이저리그 진출 변수되나?

이대호 연봉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년과 2015년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절정의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 당시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에 비해 더 많은 몸값을 기록했습니다. 이대호 연봉 금액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높게 되었죠.

 

한편으로는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기대하는 시선에서 연봉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과연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 이대호 (C)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oftbankhawks.co.jp)]

 

이대호의 현재 홈런 페이스를 놓고 보면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릭스 시절이었던 2012년과 2013년에는 똑같이 24개의 홈런을 쳤으며 2014년 소프트뱅크 이적 후에는 19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올해 6월 10일 한신 타이거즈전까지는 시즌 16호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고 홈런 기록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올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산술적으로는 이대호 30홈런 가능합니다. 그는 현재까지 57경기 뛰었으며 향후 최대 85경기를 치를 전망입니다.(소프트뱅크는 현재 59경기 치렀습니다.) 57경기 동안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면 시즌 종료까지 최소 30개 중반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초반처럼 타격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많은 홈런을 날릴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대호 홈런 30개 돌파하면 '거포'의 이미지가 부각됩니다. 어쩌면 새로운 거포 영입을 노릴지 모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대호 영입에 관심을 가지기 쉽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잘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경우가 흔했음을 떠올리면 이대호 메이저리그 도전이 결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구대성(현 시드니 블루삭스) 임창용(현 삼성 라이온즈)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뒤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대호가 타자로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프로야구에 발을 내딛을지 기대됩니다.

 

[사진 = 2015년 6월 10일까지의 이대호 일본 프로야구 성적 (C)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softbankhawks.co.jp)]

 

이대호가 4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 펼쳤던 결과물을 놓고 보면 미국 메이저리그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입단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듭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일본인 내야수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였음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한국인 내야수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많은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기질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었던 일본인 내야수들과 달리 자신을 향한 외부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잠재력이 있습니다.

 

만약 이대호 2015시즌 성적이 좋다면 또는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이대호 계약기간 : 2+1년) 자신의 이름값을 충분히 과시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시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연봉 얼마나 높을지 기대할 수 있죠.

 

 

이대호 2015시즌 연봉은 5억 엔(약 45억 원)입니다. 2014시즌 연봉이었던 4억 엔(약 36억 원)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2014시즌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면서 2014시즌 4억 엔, 2015시즌 5억 엔 계약을 맺었으며 1년 계약 옵션을 행사하며 2016시즌에도 뛰게 된다면 5억 엔 연봉을 받게 됩니다.

 

과연 이대호가 2016시즌에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할지 알 수 없으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계속 뛰고 싶다면 2016시즌 잔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다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2016년에 다른 일본 팀으로 떠나는 방향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말입니다.

 

반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금액적인 관점에서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불안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30대 중반의 운동 선수는 20대 및 30대 초반에 비해서 신체 회복이 더딘 것과 더불어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잦습니다. 올해 33세 이대호는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나이 때문에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지는 않을 겁니다. 구대성과 임창용의 전례를 놓고 보면 말입니다.

 

그러나 이대호 연봉 액수가 변수로 떠오를 여지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이 된 이대호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며 영입할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구단이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더 나아가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으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야구 선수에게 많은 돈을 지불할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야구팬들은 이대호가 미국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겠으나 선수에게 연봉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이대호 연봉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이대호가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