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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어벤져스2 3D 후기, 2D 보다 몰입감 별로

어벤져스2 3D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월 23일 개봉일에 어벤져스2 2D 영화로 봤다면 4월 24일에는 어벤져스2 3D 관람을 했습니다. 다양한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할리우드 최대 화제작이라 한 번 관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더군요. 두 번 정도 관람하고 싶었어요.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어벤져스2 3D 영화로 지켜보니까 '두 번 관람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3D는 안보는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사람마다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Ex. 재미있다 vs 재미없다) 저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어벤져스2 2D 이어 어벤져스2 3D 관람했던 케이스인데 2D가 3D 보다 더 나았습니다.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어벤져스2 3D 몰입감 별로였습니다. 일부 액션 장면에서 입체감 넘치는 그래픽은 마음에 들었으나 그뿐이었습니다. 3D 특유의 입체감이 살짝 눈에 띌 뿐 나머지 장면은 2D와 다를 바 없더군요. '내가 왜 어벤져스2 3D 관람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4월 23일 어벤져스2 2D 관람할 때보다 영화보는 맛이 잘 느껴지지 않더군요. 3D가 2D보다 티켓 값이 더 비싸지만 어벤져스2의 경우에는 오히려 2D가 3D 보다 티켓 값 지불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아직 어벤져스2 극장에서 안봤던 사람이라면 저의 글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3D가 2D보다 극장에서 볼 가치가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벤져스2는 반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3D 특유의 입체감이 지속적으로 연출되지 않아서 재미가 반감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간에 시골집(호크아이 집) 나오는 장면에서 따분함이 몰려오더군요. 저는 그 사이에 화장실 다녀왔음에도 영화 후반부가 되면서 계속 졸았습니다. 어벤져스2 3D 재미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벤져스2가 두 번 이상 관람하기에는 재미가 약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4월 23일에 2D로 봤을 때는 재미있게 봤으나 다음날 3D로 보면서 전날과 다른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어벤져스2가 재미있는 영화인 것은 분명한데 처음 볼 때와 다시 볼 때의 기분이 일치하지 않더군요.

 

어벤져스2 단점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같은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캐릭터들의 신선함이 반감됐습니다. 제작진이 그것을 잘 아는지 헐크와 블랙 위도우 러브라인 및 호크아이 비중을 높였으나 퀵 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 등의 캐릭터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바람에 스토리가 엉성해진 단점이 있습니다. 많은 캐릭터가 나타나서 볼 거리는 많았는데 스토리를 통해 존재감 부각시키려 했던 헐크&블랙 위도우, 호크아이에 관한 부분은 평범하게 기억에 남더군요.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2D,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2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그러한 약점은 제가 어벤져스2 2D 봤을 때 인지했던 부분입니다. 이번에 3D로 보면서 영화 후반부를 재미없게 봤던 건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다른 버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반드시 어벤져스2 3D로 관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티켓 값 효율을 따지면 2D가 더 나았어요.

 

아울러 어벤져스2 3D는 안경 착용하면서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액션 장면이 아닌 부분에서 영화 몰입감이 반감되더군요. IMAX, 3D, 2D 등의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좋으나 3D는 아쉬움의 연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