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대 화제작 어벤져스2 결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개봉한지 나흘 만에 300만 관객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스토리 등에 대하여 이미 인터넷에 잘 알려진 만큼 저도 어벤져스2 결말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을 적어볼텐데요. 아무래도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게 바라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어벤져스3 예고편 같았어요
*이 글은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 어벤져스2 결말 언급됐습니다.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2D,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제가 봤을 때 어벤져스2는 전반적으로 어벤져스3 예고편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벤져스1에 등장하지 않았거나 또는 비중이 약했던 캐릭터 등장이 난무한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중이 약했던 것과 더불어 헐크(마크 러팔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사랑 관계,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의 비중 강화가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이 때문입니다. 어벤져스2 결말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어벤져스의 일원이 된 것을 보면 '어벤져스2는 어벤져스3 알리는 영화였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어벤져스2 엔딩크래딧 첫 번째 장면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악당 타노스 등장한 것이 차기작(어벤져스3 or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아니면 둘 다?)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어벤져스 새로운 캐릭터 등장 및 타노스 출연은 어벤져스3 향한 기대감을 키우게 됩니다.
어벤져스2 결말 장면에서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와 함께했던 새로운 캐릭터는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비전(폴 베타니) 팔콘(안소니 마키) 제임스 로즈(돈 치들)입니다. 비전의 경우 자비스 목소리로 등장했으나 실제 캐릭터로 나온 것은 어벤져스2가 처음입니다. 아무튼 이들이 어벤져스2 새로운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와 의기투합했습니다. 그 이후 타노스가 등장한 것은 '이들이 어벤져스3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사진 = 저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어벤져스3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안에 마블이 캡틴 아메리카3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년 개봉 예정) 포함한 다른 영화를 선보이겠으나 스칼렛 위치, 비전, 팔콘, 제임스 로즈 같은 캐릭터들의 비중을 늘릴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언맨이나 토르 같은 캐릭터들에 비하면 그리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어쩌면 어벤져스3에서 새로운 어벤져스 군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이 타노스 물리치기 위한 목적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 쉽습니다. 스파이더맨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요.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2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어벤져스2 결말이 어벤져스3 예고편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이 악역으로서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어벤져스 군단 합류 이전의' 초능력 남매가 울트론보다 더욱 악한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어벤져스1에서는 호크아이가 로키(톰 히들스턴)에게 휘둘리면서 어벤져스 군단과 대립하는 양상이었음에도 로키가 가장 악한 존재로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어벤져스2에서는 울트론이 로키 만큼의 악한 기운이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선과 악의 대립이 팽팽했던 영화의 스토리 밸런스가 허약했습니다.
결국 어벤져스2에 대하여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결말이었습니다. 어벤져스3 같은 차기작 알리는 뉘앙스의 장면이 머릿속에 남더군요. 어벤져스2 통해서 어벤져스3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벤져스2 엔딩크래딧 두 번째 장면 또한 어벤져스3 예고하는 그 무언가가 화면에 등장하는데 차기작 예고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어벤져스2 여운이 약화된 아쉬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