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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염기훈 대표팀 발탁,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염기훈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에서 보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 지금도 존재할 것이다. 여전히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리 그가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중이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 발탁을 매끄럽지 않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K리그 클래식보다 한국 대표팀 향한 대중적인 관심이 큰 현실을 떠올리면 염기훈 대표팀 합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슈틸리케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염기훈 반드시 필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염기훈을 대표팀에 합류시킬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표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염기훈 발탁은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가 K리그 클래식 평정중인 현시점에서는 그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이 좋다.

 

[사진 = 염기훈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슈틸리케호가 순항했던 원동력 중에 하나는 K리그에서 잠재력 넘치는 경기력과 우수한 기량을 과시했던 인재를 대표팀에 발탁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정협(상주) 이재성(전북)이다. 두 선수는 자신을 대표팀에 안착시킨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대표팀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팀 내 입지를 넓혔다. 이정협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면 이재성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자신이 대표팀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기량으로 잘 드러냈다.

 

이러한 사례는 대표팀 주전 및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열망하는 K리그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K리그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정협과 이재성을 통해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표팀 발탁에 있어서 과거의 명성보다 현재의 경기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슈틸리케 감독의 이정협과 이재성 발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를 선호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특정 선수 네임벨류 및 활동 리그보다 선수의 경기력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런 점에서 염기훈 슈틸리케호 합류 여부가 기대되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최근 K리그 클래식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5도움) 및 각종 대회 포함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한 것만으로 대표팀 합류를 더욱 기대케 한다. 그럼에도 염기훈 대표팀 합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가 비록 2010년 이후 대표팀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과거에 대표팀에서 못했다는 이유로 영원히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사람의 미래는 어찌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염기훈 현재 경기력이라면 대표팀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다른 누구보다 월등한 활약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표팀 발탁 대상으로 고려될만한 인물임에 틀림 없다. 그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K리그 클래식 활약상만을 놓고 보면 대표팀 발탁 여부로 주목을 끌만한 존재임에 틀림 없다.

 

슈틸리케호 향후 목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돌풍이다. 2018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염기훈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축구에서는 30대 중반의 선수가 20대 선수들에 비해 체력 저하가 찾아오기 쉽다. 하지만 염기훈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아공 월드컵 시절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결코 없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월드컵은 선수 참가에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가 아니다. 염기훈이 대표팀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K리그에서 우수한 경기력 과시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도전이라는 동기부여가 주어질지 모를 일이다.

 

아울러 슈틸리케호는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대표팀 발탁 합류 가능하다'는 인식을 K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 합류라는 동기부여를 위해 자신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빛내는 염기훈이 만약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그러한 인식이 K리그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염기훈 현재 경기력이라면 대표팀 합류는 결코 어색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