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라이프

킹스맨 후기, 무한도전 식스맨 떠오른 까닭

지난 2월 11일 한국에서 개봉했던 영화 킹스맨 후기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며칠 전에 봤는데 킹스맨 후기 이제서야 블로그에 발행하게 되었네요. 지난 며칠 동안 감기에 컨디션 저하까지 겹치면서 고생했는데 이틀 전 무한도전 식스맨 여론의 화제를 끌면서 킹스맨 떠올리게 되더군요. 영화의 흥행 열기가 적어도 이번 달까지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식스맨 킹스맨 패러디 시청하며 극장에서 이 영화 보려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무한도전 식스맨 방영된지 다음 날 3월 15일 일요일에는 킹스맨 관객수 1위(일일 박스오피스 기준)로 올라섰습니다. 지금까지 482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는데 청불 아니었다면 아마도 기록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을지 모릅니다. 킹스맨 잔인한 영화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진 = 저의 킹스맨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킹스맨은 영국 첩보원과 관련된 영화입니다. 영국 귀족 특유의 젠틀한 성향이 그들의 신사 복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흔히 접했던 할리우드의 첩보원 관련 영화와는 뭔가 차원이 달랐습니다. 킹스맨 명대사 중에 하나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메시지도 영국의 신사적인 느낌이 묻어납니다. 지난주 토요일 무한도전 식스맨 방송분에서 다섯 멤버들이 고급 정장에 특수 안경 착용하며 새멤버 후보 선정 작업에 들어갔던 장면들을 보면 킹스맨 참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식스맨 패러디 영화로 알려진 킹스맨은 어느 첩보원이 '의족 파이터' 소피아 부텔라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하면서 새로운 킹스맨을 뽑게 됩니다. 영화 주인공인 킹스맨 베테랑 요원 콜린 퍼스는 과거 자신의 생명을 구해줬으나 세상을 떠났던 동료의 아들을 킹스맨 후보로 낙점했습니다. 그 인물이 태론 에거튼입니다. 루저 인생을 살았던 에거튼은 다른 9명의 킹스맨 후보와 함께 여러 절차의 면접을 거칩니다. 10명의 킹스맨 후보가 오로지 단 1명의 킹스맨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영화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킹스맨 후보는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치면 6번째 멤버입니다. 이미 무한도전 식스맨 통해서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 무한도전 고정 멤버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장동민, 김영철, 전현무, 데프콘, 광희, 주상욱이 영국 귀족처럼 정장 차려입은 무한도전 고정 멤버에게 면접을 받는 장면을 보면 무한도전 식스맨 경쟁이 치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 토요일 무한도전 식스맨에서도 또 다른 연예인들의 면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요.(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무한도전 식스맨이 여론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태론 에거튼은 킹스맨 면접에서 탈락합니다. 면접 마지막 절차에서 자신이 키우던 개를 총으로 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으나 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됩니다. 굉장히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킹스맨 결말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한도전 식스맨에서는 면접에서 탈락했던 누군가가 영화 킹스맨처럼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방영된 방송분 기준으로는 몇 명만 1대1 면접본 상태니까요. 무한도전 식스맨에서 1대1 면접 이후에 또 다른 멤버 선정 절차가 방영될지는 더 지켜봐야겠더군요.

 

[사진 = 무한도전 식스맨 추천 관련 메시지 (C)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twitter.com/realmudo)]

 

무한도전 식스맨이 킹스맨 패러디했던 것은 그만큼 영화 킹스맨이 재미있음을 뜻합니다. 청불 영화임에도 많은 관객들이 기분 좋게 보면서 무한도전 식스맨이 킹스맨을 새 멤버 영입 절차 소재로 삼게 되었죠. 되돌아보면 무한도전은 영화 패러디에 능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영화 신세계 패러디한 것과 더불어 '끝가지 간다', '비긴 어게인' 같은 코너들은 2014년 한국에서 흥행했던 영화 이름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행시켰던 '살아있네'라는 멘트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패러디였죠.

 

킹스맨은 재미있는 영화라서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티켓값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이며 액션 장면까지 일품입니다. 저는 킹스맨 교회씬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가득찼던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람들에게 영화 신세계 명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듯 이제는 킹스맨 명장면 끊임없이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식스맨 효과에 의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