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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무한도전 결방 이유, 아시안컵 때문에 불쾌?

오는 1월 17일 토요일 저녁 MBC에서 무한도전 결방 예정입니다. 토토가 및 나홀로 집에 화제를 모으면서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했던 무한도전 결방 이유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아시안컵 한국전 일정과 겹칩니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토요일 저녁 6시 25분에 방영되었다면 2015 아시안컵 본선 A조 3차전 한국 호주 경기는 17일 토요일 저녁 6시에 킥오프 합니다. 축구 중계가 대략 2시간 정도 차지한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결방 이유 알 수 있죠.

 

하지만 무한도전 결방 반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무한도전을 즐겨보는데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그런 생각을 가지기 쉽죠. 더욱이 한국 축구를 향한 국민적인 여론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무한도전 결방 불쾌하게 느끼는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아요.

 

[사진=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아시안컵 트로피 투어 현장 무대 모습 (C) 나이스블루]

 

공중파에서 축구 A매치가 생중계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축구는 야구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니까요. 축구 콘텐츠 중에서는 한국 국가 대표팀 경기가 유럽 축구(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더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유럽 축구는 축구 매니아들이 많이 봅니다. K리그 또한 다르지 않죠. 반면 한국 국가 대표팀 경기는 모든 축구 매니아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아무리 한국 대표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여전히 한국의 A매치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한도전 결방 원인이 된 한국 호주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닙니다. 아시안컵 A조 3차전이자 한국이 어려운 상대와 맞붙게 됐습니다. 호주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죠. 아시안컵은 한국이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릴만한 메이저대회입니다. 월드컵 우승보다는 아시안컵 우승이 더 쉽죠. 그런데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시기는 1960년입니다. 55년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한국의 동기부여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만약 우승한다면 한국 축구가 엄청난 쾌거를 거두게 됩니다.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

 

 

만약 자신이 축구를 향한 관심이 많지 않다면 아시안컵 중요성에 대하여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무한도전>축구'가 될테니까요. 반면 축구 매니아 위주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시각을 좋지 않게 바라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분들의 일상에서는 '축구>무한도전' 흐름으로 문화 콘텐츠를 접하겠죠.

 

축구 생중계 경기는 공중파가 아닌 스포츠 케이블이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무한도전과 시간대가 겹치는 한국 호주 경기를 케이블에서 생중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케이블은 공중파에 비해서 시청률이 많이 안나옵니다. 사람들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죠. 한국 대표팀 경기 생중계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일입니다. 개인적인 추측을 언급하면 TV 광고 수익과 연관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저는 지난해 5월 무한도전 선택 2014 사전투표를 당시 MBC 본사였던 여의도에서 했습니다. 축구와 무한도전 모두 좋아합니다. (C) 나이스블루]

 

무한도전 결방 또 재현 될 여지가 있는 이유는 아시안컵 결승전입니다. 만약 한국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MBC가 아시안컵 결승 중계한다는 두 가지 조건이 성립되면 무한도전 결방 불가피합니다. 아시안컵 결승은 1월 31일 토요일 저녁 6시에 펼쳐집니다. 무한도전 방송 시간대와 겹칩니다. 한국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무한도전 결방 이유 납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그보다는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느냐, MBC가 아시안컵 결승 중계권이 있느냐 여부가 관건입니다. MBC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 결승 중계하면 무한도전 방영되겠죠. 아시안컵 결승 중계 어느 방송사에서 하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했던 때가 1988년이니까요. 무려 27년 전 일이며 당시 한국은 준우승 달성했습니다. 어쨌든 무한도전 결방 시에는 자신의 그날 기분에 따라 축구를 보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하면 되겠죠. 무한도전과 축구 모두 좋아하는 저의 실제 마음은 불쾌하지 않은데 약간 아쉽다는 기분이 듭니다. 토토가 여운 때문인지 무한도전 계속 보고 싶어지니까요. 그럼에도 한국이 호주 제압하는, 아시안컵 우승하는 모습 생중계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