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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노트3, 아이폰6 열풍과 다른 이유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라는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알려졌습니다. 전작이었던 갤럭시노트3 판매량까지 급증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는 이동통신사 3사를 통해 2년 약정으로 보조금 받으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최근 두드러진 갤럭시노트3 인기는 그 이전이었던 팬택 대란, 아이폰6 열풍을 떠올리게 합니다. 스마트폰도 유행을 타니까요.

 

그중에서 갤럭시노트3 아이폰6 언급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31일 아이폰6 국내 출시를 전후로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반면 지금은 갤럭시노트3가 대세인 듯한 분위기입니다. 구형 스마트폰 열풍의 아이콘이 되었죠. 하지만 두 스마트폰 열풍은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사진 = 글쓴이가 직접 봤던 갤럭시노트3 아이폰6 (C) 나이스블루]

 

한국에서 아이폰6 많이 팔렸던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2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4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4.7인치로 커진 것이며 또 하나는 애플이라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낸 열풍과 직접적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후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론의 디자인 혹평 및 각종 논란 (휘어짐, TLC 논란 등) 속에서도 판매량이 많았던 결정타가 '애플 제품'이었던 영향이 큽니다. 애플 최고의 히트작은 아이폰이며 그중에서 최신형 제품인 아이폰6은 애플을 좋아하거나 모바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싶었던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아이폰6 가격은 비쌉니다. 이동통신사에서 판매되는 단말기 출고가를 기준으로 16GB 78만 9800원, 64GB 92만 4000원, 128GB 105만 6000원입니다. 16GB 가격이 8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언뜻 보면 비싸지 않게 느껴지나 저장 용량이 부족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를 구입하면서 이동통신사 사전 예약 때 조기 완판된 것은 애플이라는 브랜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구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적지 않겠죠.

 

 

지금의 갤럭시노트3 인기는 아이폰6 열풍과 다릅니다. 단통법과 이동통신사 3사 점유율 경쟁이 빚어낸 결과였죠. 갤럭시노트4 판매량 1위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와 연관된 흐름이 있었다면 갤럭시노트3는 다릅니다. 갤럭시노트3가 아닌 갤럭시노트4가 더 좋은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럼에도 갤럭시노트3가 갤럭시노트4 못지 않은 판매량을 나타내는 중입니다.

 

갤럭시노트3는 2013년 10월 25일 판매되기 시작했던 스마트폰으로서 출시 15개월 이상 됐습니다. 단통법 없었을 시절 같았으면 철저한 구형 스마트폰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갤럭시노트4와 더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한국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존재가 됐습니다. 출시 15개월 지난 스마트폰은 단통법에 의해 보조금 상한선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갤럭시노트3는 이동통신사 3사에 의해 보조금 지원 금액이 많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사진 = 아이폰6 스페이스 그레이 (C) 나이스블루]

 

[사진 = 왼쪽은 저의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 오른쪽은 갤럭시노트3 (C) 나이스블루]

 

1월 9일 오후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3 최대 보조금 액수는 이렇습니다.(추가 지원금 논외, 갤럭시노트3 출고가 88만원) SK텔레콤 LTE 100 요금제 보조금 72만 5000원(판매가 15만 5000원) KT 순 완전무한99 요금제 보조금 88만원(판매가 0원) LG 유플러스 LTE 120 요금제 보조금 65만원(판매가 23만원)입니다. KT의 경우 갤럭시노트3 공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갤럭시노트3 단말기 얻으려면 순 완전무한99 요금제 이용비를 계속 지불해야 합니다. 다른 요금제 보다 비싼 가격으로 말입니다. 자신이 평소에 통신비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고액 요금제를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갤럭시노트3가 싸게 팔리고 있다는 입소문은 이미 여론에서 많이 퍼졌습니다. 그 여파가 갤럭시노트3 인기 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단말기를 싸게 구입할 수록 요금제 이용비가 비싸지는 특징을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갤럭시노트3 같은 구형 스마트폰을 파격적인 금액에 구입했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니까요. 만약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매달마다 그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갤럭시노트3가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는 단말기 판매가격이 민감한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은 가격이 싼 제품을 좋아합니다. 스마트폰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