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맨유 스토크시티, 이번에도 이변 연출되나?

2015년 첫 번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맨유 스토크시티 맞대결이다.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2015년 1월 1일 오후 9시 45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스토크시티가 홈 구장에서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맨유전을 치르게 되는 것. 경기 장소가 올드 트래포드가 아닌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이라는 점에서 뜻밖의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그렇게 될지 알 수 없으나 맨유가 일방적으로 이길지 의문이다.

 

그 이유는 지난 시즌 맨유가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2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스토크시티 원정 당시 1-2로 졌다. 전반 38분 마이클 캐릭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2분 로빈 판 페르시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으나 5분 뒤 찰리 아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패했다.

 

[사진 = 2014년 12월 2일 스토크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맨유의 후안 마타. 이번에는 맨유가 스토크시티 원정 경기를 치른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가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패했던 때는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곤두박질쳤던 시점이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를 7위로 마무리하면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으며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현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과 더불어 루크 쇼,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같은 새로운 이적생과 임대생이 유입되면서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중이며 최근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질주하게 됐다.

 

2014년 12월 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던 맨유 스토크시티 경기에서는 홈팀 맨유가 10개월전 패배를 복수했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전반 21분에 선제골을 넣었으며 전반 39분에는 스티븐 은존지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후안 마타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맨유가 2-1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스토크시티 원정이라면 불안한 구석이 있다.

 

 

맨유는 최근 경기였던 2014년 12월 28일 토트넘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박싱데이 기간을 맞이하여 주력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더불어 상대 팀 골키퍼 휴고 로리스 선방에 시달린 끝에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문제는 박싱데이 후유증이 스토크시티 원정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토트넘 원정이 끝나는 4일 뒤 스토크시티 원정 치르기 때문이다. 박싱데이 기간에 프리미어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겼던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버거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토크시티전에서는 루크 쇼, 크리스 스몰링, 하파엘 다 실바가 부상 회복 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에반스-맥네어-존스'로 구성된 기존의 3백이 부상자들의 복귀에 의해 4백으로 바뀌면서 선발 구성원까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는 맨유에게 희소식이자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서 좋은 것은 분명하나 올 시즌 내내 수비수 변동이 끊이지 않았다. 특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 또 다른 선수가 기존 선수 공백을 메우고 또 다시 누군가 다치는 흐름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서 수비 조직력 붕괴에 직면할지 모를 일이다. 맨유 스토크시티 이변 가능성이 없지 않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스토크시티가 홈에 강했다면 맨유는 원정에 약했다. 스토크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7승 4무 8패, 승점 25)를 기록중이며 홈에서는 4승 1무 4패(승점 13) 원정에서는 3승 3무 4패(승점 12)를 나타냈다. 원정보다는 홈 경기 결과가 조금 나았다. 반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위(10승 6무 3패, 승점 36)로서 특히 홈에서는 8승 1무 1패(승점 25)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2승 5무 2패(승점 11)로서 상대 팀 홈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토크시티는 2014년 12월 5일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피터 크라우치, 보얀 크로키치, 조나단 월터스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아스날을 울렸다. 얼마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강팀을 이겼던 전적이 있다는 점에서 맨유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2015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될 맨유 스토크시티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