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 IT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보다 인기 많은 까닭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두 제품의 특징은 기존 아이폰보다 크기가 더 늘어났다는 점이죠. 4인치에서 각각 4.7인치, 5.5인치로 늘었습니다. '아이폰이 5.5인치까지 커졌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줬죠. 그런데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사용 비중을 살펴보면 아이폰6가 더 많이 팔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7인치 아이폰이 5.5인치 아이폰보다 인기가 더 좋았던 것이죠.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해외 업체 앱로빈(AppLovin)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21일 새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세계 사용 비율을 공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의 사용 비율이 밝혀졌는데 모두 아이폰6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더 많이 팔렸습니다. 한국에서도 아이폰6 사용 비중이 우세했습니다.

 

[사진 =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C) 나이스블루]

 

한국의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사용 비중은 각각 71%, 29%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중국-베트남-필리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아이폰6 플러스 사용 비중이 35~37%를 차지했다면 한국은 29%였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하면 아이폰6 플러스 쓰는 사람의 비율이 많지 않습니다. 일본-중국-베트남-필리핀에서도 아이폰6가 많이 팔렸지만 한국의 사용 비중이 유일하게 70% 넘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아이폰6 플러스 인기가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호주-캐나다-노르웨이 아이폰6 플러스 사용 비중은 25% 미만입니다. 호주-캐나다-노르웨이의 경우 17~19% 수준입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일본이나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아이폰6 인기가 더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다루기 편리해야 합니다. 두 손으로 이용할 때보다 사용하기 더 좋죠. 아이폰이 그동안 열렬한 인기를 얻었던 것도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보다 더 예쁩니다. 지난해 아이폰5S까지는 그랬죠. 그런데 아이폰6 플러스는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에 아이폰을 이용했던 사람들에게는 크게 느껴집니다. 한 손으로 다루기 불편합니다. 작은 스마트폰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아이폰6 플러스 크기는 처음에 활용할 때 적응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폰6이 손으로 활용하기 더 좋죠. 이것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폰5S 만져봤지만 한 손 모드를 활용해도 손가락이 화면에 멀리 있는 아이콘이 잘 닿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팬택의 5.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펜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11월 21일 출시된 팬택 베가 팝업노트는 5.6인치 스마트폰이며 터치펜이 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는 '아이폰6 플러스는 펜이 필요없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 쓰는 분들중에 S펜 안쓰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펜은 손으로 제품을 다루기 불편할 때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터치하는 것보다는 펜을 활용하면서 화면을 꼼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아이폰6 플러스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죠. 다만,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이폰6 플러스 실용성을 높이는 각자의 방법도 있을 겁니다.

 

아이폰6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더욱 잘 팔렸던 것은 제품 크기가 작거나 너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이폰이 작아서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이나 또는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이폰6가 더 어울리죠. 아마도 스마트폰을 오로지 두 손으로만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한 손 이용이 더 편리합니다. 아이폰6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활용하기 더 좋죠. 스펙에서는 아이폰6 플러스가 아이폰6을 앞섰음에도 오히려 사람들은 스펙보다 활용성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자신의 편리한 일상을 도와줄 스마트폰으로 아이폰6가 더 좋았던 겁니다.

 

그렇다고 아이폰6 플러스가 실패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 비중이 높았다는 것은 아이폰 세계 시장 점유율 향상을 기대하는 긍정적 요소가 됩니다. 기존에 안드로이드폰 썼던 사람이 아이폰6 플러스를 쓸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폰6 플러스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좋은 존재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동시 출시는 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