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CS (클라이맥스 시리즈) 맹활약 눈에 띕니다. 1차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차전 3이닝 무실점 기록하며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FS (파이널 시리즈) 진출을 공헌했습니다. 한신은 1차전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1-0으로 제압했으며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으나 통합 전적에서 1승 1무로 히로시마를 앞섰습니다.(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 오승환 CS 경기력 좋았던 것이 인상적입니다.
오승환은 2014시즌 일본 야구를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첫 시즌에 39세이브로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면서 한신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죠. 이번에도 오승환 CS 경기 통해서 '역시 한신의 뒷문은 오승환 있음에 든든하다'는 것을 한국과 일본 야구팬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CS 2차전 3이닝 무실점 정말 좋았죠.
[사진=오승환 (C)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anshintigers.jp)]
오승환은 지난 11일 히로시마와의 CS 1차전 홈 경기에서 9회초에 등판했습니다. 3번 타자 라이넬 로사리오,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 5번타자 마쓰야마 류헤이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이닝 무실점 3삼진에 상대 팀 타자 3~5번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2014시즌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 저력을 CS에서도 과시하며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임펙트를 과시했죠.
1차전 임펙트가 놀라운 것은 센트럴리그 구원왕 위엄이 얼마나 놀라웠는지 국내 여론에서 완전히 인식을 했다는 점입니다. 오승환 블론 세이브 6개 놓고 보면 아쉬움을 느끼는 야구팬이 있을지 모를 일이죠. 하지만 일본 진출 첫 해에 39세이브를 거둔 것은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과거 일본 야구에 진출했던 선배 선수들중에는 첫 시즌에 2군으로 내려갔던 인물들이 적지 않았죠. 그러한 아픈 과거를 떠올리면 오승환, 이대호, 과거의 임창용 일본 프로야구 활약상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승환은 2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 기록했습니다. 팀이 0-0 접전을 펼쳤던 9회초에 등판해서 3이닝을 막아줬습니다. 9회초 선두 타자였던 3번 타자 라이넬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CS 2경기 연속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5번타자 소요기 에이신을 상대할 때는 6개의 공을 던지면서 2-3까지 몰렸는데요. 6구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안타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습니다.
10회초에는 6번타자 아마야 소이치로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에 주자를 허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7번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오승환 초구를 번트로 받아냈으나 투수 플라이가 되면서 1사 1루 상황이 됐습니다. 히로시마 번트 작전이 실패했죠. 8번타자 마쓰야마 류헤이는 초구를 때렸더니 투수 땅볼이 됐습니다. 1루주자 아마야가 2루에서 아웃되었고 마쓰야마가 1루에 출루했죠. 오승환이 9번타자 나카히가시 나오키 상대했을 때는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7구에서 151Km 공을 던졌더니 삼진이 되면서 10회초를 마쳤습니다. 오승환은 11회초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3이닝을 마쳤죠. 마무리 투수가 3이닝 소화하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오승환은 2차전 3이닝 무실점 저력을 과시하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 오승환 CS 활약상 놓고 보면 한신이 FS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상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팀의 스코어 리드를 승리로 이어줄 든든한 적임자 오승환을 보유했으니까요. 오승환 CS 투구는 아마도 요미우리가 집중 분석 할 것임에 틀림 없지만 아무래도 한신에 한국인 선수가 있다보니 오승환과 한신을 더욱 응원하고 싶네요.
오승환은 CS 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과시하며 한신의 FS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한신은 오는 15일부터 FS에서 요미우리와 6번의 경기를 펼치는데 4번을 이겨야 합니다. 요미우리가 1위팀이기 때문에 1경기를 이긴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는 유리함이 있는 반면에 한신은 4번을 이기는 핸디캡이 있는 것이죠. 만약 한신이 스코어를 앞서가는 경기를 많이 한다면 오승환 등판 횟수가 잦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