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단통법 시행되면서 스마트폰 구입이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노트4 보조금 궁금한 분들이 많을텐데 얼마의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면서 어떤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하겠죠. 단통법 시행에 의해 높은 가격이 책정된 요금제를 써야 보조금을 많이 얻어낼 수 있으나 최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갤럭시노트4 보조금 통해서 단통법이 얼마나 문제 많은지 알 수 있죠.
갤럭시노트4 가격은 95만 7000원입니다. 삼성전자의 역대 노트 시리즈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출고가를 내린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이동통신사 3사 요금제가 변수입니다. 단통법이 실시되면서 이동통신사 3사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 공개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이 아닙니다.
[사진=갤럭시노트4 (C) 나이스블루]
갤럭시노트4 보조금 가장 많은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입니다. 이동통신사 3사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 최다 금액은 SK텔레콤 11만 1000원(LTE 100, LTE 전국민 무한 100, LTE 커플 100 등의 요금제 해당) KT 8만 2000원(완전무한 129, 완전무한 97, 모두다 올레 125, 모두다 올레 100 요금제 해당) LG 유플러스 8만 원(LTE 100, LTE 120, LTE8 무한대 89.9 등의 요금제 해당, 추가 보조금 논외)으로 책정됐습니다. 이동통신사 3사의 갤럭시노트4 최다 보조금은 8만 원~11만 1000원 선이죠.
여기서 말하는 최다 보조금은 이동통신사 요금제 중에서 보조금이 가장 많이 책정된 것을 뜻합니다. 요금제마다 단말기 보조금이 다르게 책정되었기 때문이죠. 최대 11만 10 까지의 보조금이 나왔습니다. 요금제마다 보조금이 다르게 책정되었더군요. LTE 34 요금제 3만 7000원, LTE 42 요금제 4만 6000원, LTE 52 요금제 5만 7000원, LTE 62 요금제 6만 8000원, LTE 72 요금제 8만 원, LTE 85 요금제 9만 4000원, LTE 100 요금제 11만 1000원으로 나왔습니다. KT와 LG 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더불어서 고가의 요금제를 쓸수록 보조금이 비싸게 책정되었죠.
만약 이동통신사 3사를 통해서 갤럭시노트4를 최다 보조금으로 구입하고 싶다면 비싼 요금제를 써야합니다. SK텔레콤 LTE 100, KT 완전 무한 129, LG 유플러스 LTE 100 같은 요금제들은 가격이 비쌉니다. 1달에 지출해야 할 통신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데이터 소모량이 많으면서, 전화까지 많이 쓰면서, 갤럭시노트4 구입하고 싶다면 해당 요금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비싸지 않은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집이나 회사에 와이파이가 잘 된다면 굳이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갤럭시노트4 구입하면서 저렴한 요금제 쓰려면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SK텔레콤 이용자면서 갤럭시노트4 구입할 때 LTE 34 요금제(보조금 3만 7000원)를 선택하면 단말기를 92만 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KT 이용자가 갤럭시노트4 구매하면서 LTE-340 요금제(보조금 3만 1000원) 선택시 단말기 판매가 92만 60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LG 유플러스 이용자라면 갤럭시노트4 구매시 LTE 34 요금제(보조금 3만 240원, 추가 보조금 4530원) 선택시 92만 223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 문단에서 언급한 3개의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가 있을지 모릅니다. 맞춤형 요금제는 논외했습니다.)
문제는 단통법 때문에 갤럭시노트4만 비싼것이 아닙니다. 2014년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들의 보조금이 많이 책정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국에서 판매된 애플 아이폰5S도 마찬가지죠. 지난해 봄에 나왔던 삼성전자 갤럭시S4는 SK텔레콤에서 LTE 34 요금제로 구입했을 때 보조금 11만 3000원이 책정되면서 43만 7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S4는 출시된지 15개월 지났던 단말기로서 보조금 상한선 30만원(최대 34만 5000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구형폰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40만원 이상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나 싶네요.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약자로서 한때 유행했던 'OOO대란' 같은 가격이 파격적인 보조금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균등하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죠. 그러나 10월 1일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갤럭시노트4 같은 최신형 스마트폰은 이동통신사에서 비싼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조금도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 그동안 여론에서 우려했던 단통법의 '전국민 호갱화'가 현실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