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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노트4 출시일, 단통법 변수될까?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출시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며칠전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 앳지와 함께 공개되면서 여론의 호평을 얻었는데 갤럭시S5 부진을 이겨낼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애플 아이폰6 플러스가 디자인과 스펙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더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죠. 현 시점에서 갤럭시노트4 출시일 과연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갤럭시노트4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9월 중순, 9월 말, 10월 중에 언젠가 시중에서 판매되겠죠. 변수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입니다. 갤럭시노트4가 단통법 시행 이전에 나올지 아니면 단통법 시행 이후에 판매될지 주목됩니다. 이동통신사 3사 보조금 투입 여부와 관련이 없지 않기 때문이죠.

 

[사진=갤럭시노트4 (C)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메인(samsung.com/sec)]

 

갤럭시노트4 전작이었던 갤럭시노트3 출시일은 2013년 9월 25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노트가 이번달 안으로 국내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만약 9월 안으로 출시된다면 갤럭시노트4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 판매됩니다. 단통법 시행시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공시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10월 이후가 되어야 감이 잡힐 것 같으나 적어도 보조금이 상한선 금액(현재 27만 원) 넘으면서 판매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계속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일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단통법 시행 이후에 벌어질 일을 자세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동통신사 3사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5:3:2 구도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서의 우위가 나타났죠. 이동통신사 3사는 단통법 시행 후 점유율 유지 및 향상을 위한 나름의 전략을 시행할 것입니다. 점유율이 높을수록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단통법 시행 이전인 9월 현재는 점유율 경쟁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단말기 보조금을 많이 책정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 대란이죠.

 

 

우리는 지난 봄 갤럭시S5 출시 당시를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출시일을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갤럭시S5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죠. 당초 갤럭시S5 출시일은 4월 11일이었습니다. 글로벌 출시를 이유로 4월 11일 판매되기를 원했던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었죠. 그러나 갤럭시S5는 한국에서 3월 27일에 출시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아닌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했죠. 4월 11일은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에 속했는데 만약 그날 출시되면 갤럭시S5 판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영업정지 기간이 아닌 3월 27일에 나왔습니다.

 

이러한 전례를 놓고 보면 갤럭시노트4 출시일 여부는 이동통신사와 관련이 없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제조사라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를 판매하는 입장이 됩니다. 단통법 시행 이전인 9월 중순이나 또는 9월말에 판매를 시행할지 아니면 단통법 시행 이후인 10월에 판매할지 여부는 이동통신사 입장이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의 아이폰6 1차출시국 제외를 놓고 보면 갤럭시노트4는 이동통신사가 단통법 시행 이전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매력적인(?) 존재일 수도 있어요.

 

이 대목에서 갤럭시노트4 대란 여부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부분은 조심스럽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추석 연휴 스마트폰 대란 가능성에 대한 말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대란이 벌어지지 않았죠. 지금이 단통법 시행 직전이라는 점에서 이동통신사가 보조금을 많이 쏟기에는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9월 11일부터는 SK텔레콤이 1주일 동안 영업 정지 됩니다. 한동안 스마트폰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아니면 아예 없을 수도 있고요.

 

다만, 이동통신사는 단통법 시행 이전까지 시장 점유율 관리를 위해 보조금 한도를 지키는 선에서 갤럭시노트4를 조금 저렴하게 판매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올해 봄 갤럭시S5 출시 당시 티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착한기변으로 구입하는 사람에 한해서 최대 20만원 할인을 시행했습니다.(10만원 선 할인+10만원 후 할인) 갤럭시노트4 출시일 과연 언제일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동통신사 3사에게는 갤럭시노트4가 중요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