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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아이폰6 배터리, 일체형 아닌 탈착형 이었으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하면서 이제 여론의 관심사는 애플 아이폰6 공개가 됐습니다. 특히 아이폰6 배터리 만큼은 반드시 주목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량을 좌우할 결정적 기준이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존처럼 일체형 배터리로 나올지 아니면 탈착형 배터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지 관심이 갑니다. 기존 아이폰의 단점은 배터리였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주목되네요.

 

여론에서 제기되는 아이폰6 루머를 살펴보면 배터리가 탈착형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배터리 양이 늘어날 것이라는 루머가 눈길을 끌었으나 근본적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일체형 보다는 탈착형이 더 편하니까요.

 

[사진=배터리는 탈착형이 편합니다. 사진은 제가 평소에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하는 모습입니다. 탈착형이라서 저렇게 충전할 수 있죠. (C) 나이스블루]

 

분명한 것은, 배터리 양의 증가가 배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 갤럭시S4 LTE-A,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써봤으나 하루에 한 번씩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더군요. 갤럭시S보다는 갤럭시S4 LTE-A가, 갤럭시S4 LTE-A보다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배터리 양이 더 많으나 배터리 교체 주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스펙이 예전 제품들보다 더 좋아지면서 배터리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아이폰6 배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전작이 될 아이폰5S에 비하면 스펙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전폭적인 향상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4년에 출시했던 주력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FHD에서 QHD(해상도 2560 x 1440)로 진화하면서 아이폰5S 해상도 1136 x 640 픽셀을 뚜렷하게 압도했습니다. 만약 아이폰6가 디스플레이 향상에 신경쓰면 배터리 양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폰6 배터리 양 증가 루머가 적중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지속적으로 쓰기가 쉽지 않죠.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가 탈착형인 스마트폰 제품이 강세였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었죠. 인터넷 여론만을 놓고 보면 아이폰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 같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5%로 알려져있습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많지 않았다는 뜻이죠. A/S 문제와 더불어 배터리 일체형이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졌으니까요.

 

아이폰하면 떠오르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6 디자인이 아이폰5S 샴페인골드처럼 역대급 소리를 들을만한 제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더군요. 하지만 사람들은 디자인과 더불어 배터리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이 꾸준하게 등장했음에도 배터리 향상 여부는 모든 스마트폰의 필수 과제나 다름 없습니다. 스펙 좋은 제품도 배터리 광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아이폰 배터리는 일체형이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아직 아이폰6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나올지 아니면 탈착형으로 달라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여지가 없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폰6가 루머대로 4.7인치 및 5.5인치 제품이 나온다면 기존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배터리 탈착형을 기대할 수 있죠. 크기 및 무게 증가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럼에도 스마트폰 케이스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아이폰6의 크기 및 무게가 아이폰5S보다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아이폰6 디자인이 여론의 호평을 얻는다는 전제에서 배터리가 탈착형으로 바뀌면 한국에서 판매량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폰 강세가 다시 시작하는 기준점이 될지 모를 일이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및 갤럭시노트 앳지가 여론의 호평을 얻은 것이 변수로 작용하나 디자인과 배터리 탈착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이폰6라면 갤럭시노트4 및 노트 앳지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이폰6가 과연 어떤 제품으로 공개될지 한국 시간으로 9월 10일 오전 2시 아이폰6 공개 행사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