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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해적 관객수, 흥행 성공 현실적으로 가능?

명량과의 쌍끌이 흥행이 기대되는 해적 관객수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이미 작품을 봤거나 극장에서 관람할 예정인 분이라면 해적 관객수를 알고 싶어하겠죠. 8월 6일 수요일 개봉했던 이 영화는 8월 8일 금요일까지 3일 동안 85만 9,503명의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군도와 명량에 비하면 개봉 초기의 폭발적인 관람객 기록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8월 9~10일 주말 관객이 어떨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해적에 대한 개봉 초기의 입소문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재미있는 영화'라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죠. 개봉 초기에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음에도 작품성 부족으로 입소문이 좋지 않았던 군도와의 행보가 다릅니다. 다만, 명량 흥행 기세가 꺾이지 않아서 해적이 흥행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사진=저의 해적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군도와 명량, 해적의 공통점은 수요일에 개봉했다는 점입니다. 군도는 7월 23일, 명량은 7월 30일, 해적은 8월 6일에 극장에서 정식적으로 개봉되었죠. 세 영화의 개봉 이후 3일까지 누적된 관객수를 놓고 보면 군도는 7월 25일까지 145만 3,342명, 명량은 8월 1일까지 227만 6,546명이며 해적은 8월 8일 금요일까지 100만 관객을 넘지 못했습니다. 8월 9일 토요일 오늘이 되어서야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 영화가 군도와 명량에 비하면 개봉 초반 인기가 약했던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적은 군도에 비해서 입소문이나 평가가 전체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군도에 비해 개봉 초반 티켓 파워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해적의 개봉 타이밍이 아쉬웠습니다. 군도, 명량보다 더 빨리 극장에서 정식 상영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시기에 개봉했다면 개봉 초반에 많은 관객을 기록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명량과의 맞대결은 쌍끌이 흥행을 기대하는 요인이 되었으나 흥행 경쟁에서 열세로 시작했던 불리함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개봉 이후 3일 85만 관객은 명량 경쟁작이라는 특성상 의미있는 성과였을지 몰라요.

 

해적 관객수는 지금보다는 그 이후가 더 기대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앞으로 계속 좋다면 해적을 극장에서 보거나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군도와 명량과는 차원이 다른 해적만의 특별한 재미(개인적으로는 유해진 스페셜 영화라고 칭찬하고 싶네요.)가 많은 관람객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극장에서 해적을 봤을 때는 유해진의 웃기는 연기와 김남길의 개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관람석에서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죠.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해적 관객수는 명량처럼 폭발적이지 않아도 꾸준히 많은 관람객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말 관람객 인원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나 군도에 비하면 티켓 파워가 쉽게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해무가 개봉하기 이전까지는 그럴 것 같은 예감입니다.

 

해적 흥행의 향후 고비는 8월 13일 수요일 해무 개봉입니다. 해무 정식 상영 이후의 관람객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군도-명량-해적과 경쟁하게 될 해무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불리함이 있으나 김윤석 박유천 주연이자 봉준호 감독 제작 영화라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명량과 경쟁중이면서 8월 13일 이후 해무와 3각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적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기록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