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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네이마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될까?

과연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럴 것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라고 확신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인 것은 분명하나 유럽 축구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비하면 아직 커리어가 부족하죠. 세계 No.1이 되기 위해서 보여줘야 될 것도 많고요. 현재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축구 축제가 네이마르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지구촌 최고의 축구 행사가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 것은 네이마르에게 큰 행운입니다. 홈팀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죠. 브라질이 과거 세계 축구를 평정했던 시절에 비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외부의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개최국 효과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레드불 후원을 받는 네이마르에게 2014년 6월과 7월은 정말 중요합니다.

 

 

네이마르가 세계 축구 축제 개막전이자 브라질 첫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 넣은 것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브라질의 3-1 승리를 주도했죠. 심판의 오심 논란을 떠나서 2골 모두 개인 클래스가 빛났던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동점골 상황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단단했던 중앙 수비 조직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왼발로 땅볼 중거리 슈팅을 날렸던 볼이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페널티킥 역전 골은 상대 팀 골키퍼에게 볼의 방향이 읽혔음에도 세기가 강하게 향하면서 골로 연결되었죠. 득점 감각이 발달된 선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마르의 에이스 기질은 지난해 이맘때 브라질에서 펼쳐졌던 대륙 간 축구 대회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대회 5경기 모두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올리며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죠. 지금까지 국가 대표팀에서 50경기에서 33골 넣은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왼쪽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지속적으로 골을 생산하며 팀의 전력 강화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활약상이라면 세계 축구 축제 득점왕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네이마르의 브라질 대표팀 경기력은 2013/14시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보여준 활약상과 전혀 다른 느낌이 납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포함한 41경기(32경기 선발)에 출전하여 15골 11도움 기록했으나 그중에 프리메라리가 26경기 출전(19경기 선발) 9골 8도움은 아쉬운 스탯입니다. 시즌 중반 부상 복귀 이후 한동안 폼이 올라오지 못했던 것도 마찬가지죠. 윙 포워드로서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으나 8620만 유로(약 1189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떠올리면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이적료 논란이라는 악재까지 따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네이마르와 바르사 네이마르는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팀 내 전술적 비중이 다릅니다. 브라질에서는 팀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역할을 맡는다면 바르사에서는 이타적인 기질이 두드러졌습니다. 더욱이 2013/14시즌은 유럽에서 보내는 첫 시즌입니다.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는데 있어서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처음부터 큰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네이마르는 세계 축구 축제를 통해 브라질 우승을 주도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바르사에서 메인급 주연이 되기에는 메시를 비롯하여 알렉시스 산체스, 페드로 같은 공격 옵션들과 경쟁하면서 그들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은 다릅니다. 팀의 우승 여부를 짊어지는 에이스입니다. 만약 우승을 달성하면 바르사에서 메시에게 가려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 됩니다. 자신의 전술적 비중을 키우는 계기로 이어질지 모르죠. 이러한 시나리오는 진정한 '네이마르 시대'가 열리는데 있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물론 세계 축구 축제 우승을 이끈다고 세계 No.1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도하면서 득점왕까지 달성했던 호날두 아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대회이며 세계 축구 축제는 세계 대회입니다. 지구촌 최고의 선수는 후자 대회에서 가려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래서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전에서 보여줬던 스타 기질을 결승전까지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네이마르가 ‘호날두 vs 메시’의 양강 구도를 뛰어 넘으며 세계 축구의 판도를 바꿔 놓을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흥미롭네요.

 

*이 포스팅은 나이스블루 레드불 닷컴 기고글입니다 : http://is.gd/3sndFe
*모든 사진의 출처는 레드불 콘텐츠풀 홈페이지입니다.

 

*이 글은 레드불 닷컴에 글을 기고하면서 레드불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