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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S5 대란, 공짜 가격까지 등장한 현실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5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0원 그러니까 공짜 가격이 등장했더군요.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죠. 609대란 혹은 610대란에서는 갤럭시S5만 눈길을 끌지 않았습니다. LG전자 G3와 애플 아이폰5S, 팬택 베가 아이언2 같은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들도 싸게 등장하면서 대란이 나타났죠.

 

사실, 이동통신사 3사 영업정지가 풀린 이후에도 대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G3가 많이 팔리는 것도 대란 영향이 있었죠. 영업정지 이전이었던 올해 초와 지금이 전혀 다른 결정적 한 가지는 페이백이 성행중입니다. '페이백이 대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게 되나 결과적으로는 스마트폰이 싸게 팔리게 되었고 갤럭시S5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진=갤럭시S5 (C) 나이스블루]

 

갤럭시S5는 최근들어 대란 가능성이 예상됐습니다. 곧 공개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5 프라임(가칭, 또는 갤럭시F)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5 프라임은 G3처럼 QHD IPS 디스플레이(해상도 2560 x 1440)가 장착 될 것으로 보이며 3GB RAM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매리트는 광대역 LTE-A Cat 6 지원(최대 전송속도 225Mbps)을 통해 기존의 LTE-A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죠. 마치 지난해 여름에 출시된 갤럭시S4 LTE-A를 보는 듯 합니다. 갤럭시S4 LTE-A가 나오면서 갤럭시S4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어느 정도 묻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제가 바라보는 관점이긴 합니다만) 갤럭시S4 LTE-A가 나온 이후에는 LG전자 G2가 인기를 끌었으니 말이죠.

 

 

 

 

만약 갤럭시S5 프라임이 나오면 갤럭시S5에 매리트를 느끼기 힘들 것 같은 예감입니다. 갤럭시S5는 갤럭시S5 프라임에 비해 스펙이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QHD보다 더 낮은 FHD 슈퍼 아몰레드(1920 x 1080)에 2GB RAM이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후면 디자인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색상보다는 도트 패턴에서 호불호가 엇갈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갤럭시S5 골드는 제가 실제 모습을 봤는데 색상 좋았습니다. 인터넷 입소문과는 달랐습니다.) 갤럭시S4 혹은 갤럭시S4 LTE-A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갤럭시S5 프라임이 지금의 G3처럼 출시 초반부터 많이 판매되거나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면 갤럭시S5에 대한 주목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갤럭시S5가 많이 판매되려면 파격적인 가격 혜택이 필요하죠. 소비자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원하니까요. 갤럭시S5는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이라는 특징이 있어 주목을 끌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대란의 핵심이 이동통신사 3사의 시장 점유율 경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갤럭시S5가 공짜로 판매되더라도 지정된 요금제를 특정 기간 동안 유지하는 조건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요금제 가격은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하겠으나 제가 볼 때는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많이 쓸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요금제 가격이 만만치 않죠.

 

스마트폰 대란은 이동통신사가 무언가의 이익을 노리기 좋은 시기죠.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자신의 통신사로 끌어들이거나 또는 자신의 통신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다른 통신사 번호 이동 우려를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흐름으로 점유율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오는 10월에 시행되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으나 그 이전까지는 대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딱히 변수가 없다면 갤럭시S5 대란 그리고 G3 대란은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