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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마음에 들었던 영화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작품이라 '정말 재미있고 짜릿할까?'라는 기대감이 들었죠. 제가 그동안 어벤져스 시리즈 영화를 즐겨봤음에도 엑스맨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줄거리 및 예고편 동영상을 보지 않았고 관련 정보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엑스맨을 실제로 봤더니 영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스토리와 박진감, 캐릭터끼리의 갈등 구조, 악역의 독특한 캐릭터, 재미, 결말 등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드는 요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고 극장에서 관람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저의 엑스맨 관람 인증샷]

 

저는 엑스맨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싶었던 충동을 느꼈습니다. 예전의 아쉬웠던 순간을 만회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엑스맨을 관람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과거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겁니다.

 

엑스맨은 주인공 울버린(휴 잭맨)이 1973년으로 돌아가는 영화입니다. 2023년이 배경이 되는 영화 초반에 인류가 로봇에게 지배를 당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울버린이 50년 전으로 돌아가면서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이 트라스크(피터 딘클리지)의 암살을 막아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영화 관람을 통해 알 수 있으나 1973년과 2023년을 넘나들었던 흐름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박진감이 넘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흥미를 가져다줬죠.

 

이 영화의 단점을 꼽자면 울버린 액션이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인물들의 액션 모습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울버린은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저의 머릿속에서는 '울버린 액션 장면이 엑스맨에 나왔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죠.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울버린의 액션 장면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면 울버린 액션에 대한 존재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정말 탄탄했습니다. 전혀 진부하지 않았으며 뭔가 식상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죠. 울버린이 그 중심이 되었고 나머지 출연 인물들이 액션에서 존재감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미스틱이라는 캐릭터는 한마디로 기발했습니다. 튀는 분장에 여러 인물로 변신 가능한 능력을 보면 어벤져스(2012년 영화) 및 토르 시리즈 악역이었던 로키(톰 히들스턴)와 흡사했습니다. 저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미스틱이 로키보다 더 강력한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극장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