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 2014가 오늘부터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5월 17일 토요일과 18일 일요일에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투표가 진행되며 5월 22일 목요일에는 본 투표가 펼쳐집니다. 22일 투표의 경우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가 도입되는 6.4 지방선거와 흡사하게 치러집니다.
저는 17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무한도전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집에 있어서 '투표하러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주말이라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서 사전투표에 임하게 되었네요. 여의도에 도착한 시간이 5시 45분 무렵이었는데 투표 참여가 성사될지 알 수 없었던 시간대였습니다.
여의도 MBC 모습입니다. 곧 있으면 브라질 월드컵이 펼쳐지기 때문인지 MBC 축구 중계를 맡을 인물들이 현수막에 등장했네요. 세 인물 모두 무한도전과 더불어 MBC 주말 예능을 책임지는 아빠 어디가를 통해 인기를 높였죠.
여의도 MBC 입구 모습입니다. 투표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임에도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줄은 사진에서 보이는 줄보다 더 길었습니다.
실제 줄은 끝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동안 걸어야했죠. '6시 안으로 투표 못하는 것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제가 줄섰던 지점은 커피빈 맞은편입니다. MBC 입구에서 약 150m 되는 지점이었죠. 평소 같았으면 약 150m는 거리가 짧았는데 이날은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바람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대기했습니다. 주말에 놀이공원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타러 줄을 기다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결국 6시를 넘겼습니다. 6시 되니까 줄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그러더니 경호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으로 보이는 분이 줄의 끝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분 앞에 있는 사람까지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뜻이죠. 다행히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허무하게 돌아가지 않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캐논 축복렌즈(17-55mm)가 초점을 기가막히게 잘 잡았네요. 스마트폰 액정에 표출된 시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촬영했는데 아웃포커싱이 잘 되었네요.
계속 줄을 기다린 끝에 여의도 MBC 입구 앞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때의 시간이 오후 6시 13분.
입구 바깥에서 봤더니 줄을 한참 더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줄 오른쪽에 멤버 3인 포스터 및 공약과 더불어 후보자 사퇴 3인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으니까요. 멤버 3인 포스터 및 이미지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현실 정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실제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는 풍경과 더불어 투표소에서 후보자 사퇴를 알리는 종이가 붙어있는 모습이 이를 떠올리게 하죠.
2개의 사진은 투표를 마친 뒤에 촬영했습니다. 멤버 3인 포스터와 사퇴 멤버 3인을 알고 싶은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요.(17일 방송분 안보셨던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현재 사퇴한 멤버는 하하, 박명수, 정준하입니다. 정형돈, 유재석, 노홍철 중에 한 명이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리더가 됩니다. 현재 여론의 흐름을 놓고 보면 '유재석 vs 노홍철' 구도로 가네요.
줄의 왼쪽에서는 출구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출구조사에 임했죠.
줄을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투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 이었습니다. 당초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였으나 6시 안으로 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더군요. 하지만 오랫동안 줄을 기다리지 않으려면 일찍 와야 합니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줄을 서게 될줄 몰랐어요.
건물 입구 앞까지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오후 6시 27분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투표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실내에 들어오면서 투표에 임했습니다. 책상에 본인확인기가 있었더군요. 제가 며칠전에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초청을 받아 사전투표 체험을 했었는데 그때도 본인확인기를 이용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는 5월 30일 토요일부터 5월 31일 일요일까지 사전투표를 합니다. 6월 4일 투표가 힘든 분들에게 사전투표가 유용합니다. 만약 사전투표를 하는 분은 사진에서 보이는 본인확인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무한도전 사전투표는 실제 사전투표와 유사하게 하더군요.
*제가 얼마전에 서울시 사전투표를 체험했습니다. 실제 사전투표가 어떤지 그 포스팅을 참고해서 올립니다. <서울시 사전투표 체험 후기, 정말 쉬웠어요> 라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본인확인을 했을 때 손도장을 찍었습니다. 그게 편할 것 같아서요. 투표 용지를 받은 뒤에는 기표소에서 제가 찍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누구 찍었는지는 비밀.
투표함에 용지를 넣으면서 투표를 마무리 했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까 줄의 끝이 보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니까 오후 6시 38분이더군요. 저는 45~50분 정도 기다린 셈이 됐습니다. 사전투표가 5월 18일에도 진행될텐데 저 처럼 투표 시간이 거의 끝날때 도착하면 오랫동안 대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운이 나쁘면 줄이 끊기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몰라요.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되도록이면 투표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한도전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2030 세대의 젊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30대보다는 20대가 더 많이 눈에 띄었어요. 청년들이 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무한도전 사전투표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무한도전 사전투표가 6.4 지방선거 투표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6.4 지방선거에서 많은 분들이 투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