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해 이맘때 갤럭시S를 24개월 약정 채웠음에도 갤럭시S4를 구입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갤럭시S4 판매량 부진과 관련된 기사를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제품이 그렇게 안좋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갤럭시S4 LTE-A 출시를 기다렸습니다. 지난해 4월말부터 갤럭시S4 LTE-A 출시와 관련된 기사를 보며 '조금만 더 참으면 제품을 구입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에는 9월에 구입했습니다.
되돌아보면 갤럭시S4 LTE-A가 LG전자의 G2 인기를 어느 정도 제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G2는 LG가 히트시켰던 대표적인 스마트폰이자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입니다. 저의 생각을 덧붙이면, 만약 갤럭시S4 LTE-A가 나오지 않았다면 G2 판매량은 실제보다 더 늘어났을지 모를 일입니다.
[사진=갤럭시S5 (C) 나이스블루]
5월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한 시기입니다. 팬택이 베가 아이언2를 출시했고 소니는 엑스페리아 Z2를 선보이며 삼성의 갤럭시S5와 대립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이동통신사 3사 영업 정지가 끝나는 5월 20일 이후에 더 심화됩니다. SK텔레콤과 KT, LG 유플러스의 점유율 싸움이 다시 가열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올해 초 핫이슈였던 'ㅇㅇㅇ대란' 또는 그에 근접한 일이 벌어질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LG의 최신형 스마트폰 G3가 5월 말에 공개 될 예정입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티저 영상이 등장했고 랜더링 이미지까지 전파되었죠. G3가 전작이었던 G2를 얼마나 능가하면서 뚜렷한 차별성을 두느냐 여부가 눈길을 끕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G3가 갤럭시S5보다 더 좋으냐?' 여부입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라이벌 관계를 놓고 보면 G3와 갤럭시S5가 여론에서 비교 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G3 스펙 루머를 놓고 보면 적어도 갤럭시S5에 밀리지 않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갤럭시S5가 2GB RAM과 더불어 디자인이 단점으로 꼽혔다면 G3는 어떤 차별화 전략을 둘지 주목됩니다. 스펙이나 디자인에 대해서는 일단 공개가 되어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론의 기대감이 큰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G3가 호평을 받으면 갤럭시S5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그동안 출시 여부로 주목 받았던 삼성의 갤럭시S5 프라임이 G3를 견제할 스마트폰이 될지 모른다는 추측을 가지기 쉽습니다. 갤럭시S5 프라임(가칭)은 갤럭시S5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여겨지는 중이니까요. SM-G906이라는 단말기가 지금까지 여론에서 갤럭시S5 프라임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KT 올레닷컴 홈페이지에서 'SM-G906K Galaxy S5 Prime'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다른 삼성 제품과 함께 목록에 있었습니다. SM-G906K는 갤럭시S5 프라임의 KT버전으로 여겨지는 중입니다.
갤럭시S5 프라임 출시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SM-G906의 정체도 궁금하고요. 표면적으로는 루머만 무성할 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전례라면 G3와의 경쟁에서 이길만한 스마트폰을 내세울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아니면 안나올 수도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갤럭시S5 프라임이 아닌 다른 명칭으로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