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다녀왔습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 파워블로거 초청 사전투표 체험을 했었죠. 오는 6월 4일에는 전국에서 동시에 지방선거가 진행됩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주민들을 대표하여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입니다. 서울시민은 서울시장, 구청장, 서울시의원(비례대표 포함), 구의원(비례대표 포함), 서울시교육감까지 총 7장을 투표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됩니다. 부재자투표를 들어봤으나 사전투표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이 행사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사전투표가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사전투표 체험을 하면서 '사전투표가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저의 체험 후기를 바탕으로 사전투표가 무엇인지 전파합니다.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입니다. 이곳은 저에게 익숙합니다. 예전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갔던 곳인데 지금은 세종시로 옮겼더군요. 그래서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을 때 무난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서울시 사전투표 체험행사 초반에는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분의 인사말씀과 행사소개를 들었습니다. 지방선거 주요일정과 사전투표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개표시연영상을 봤습니다. 사전투표에 대한 정보를 익히게 됐습니다.
동영상을 시청한 뒤에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혜화역 지하1층 4번출구 통로에서는 사전투표를 알리는 홍보 이미지가 이렇게 래핑됐습니다. 혜화역은 대학로가 있는 지하철역으로서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제가 대학로에 갈때도 혜화역 4번출구를 많이 이용했었죠. 이곳을 통과했던 서울 시민이라면 거의 대부분 저 홍보 이미지를 봤을 겁니다.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6월 4일은 수요일입니다. 만약 이날 투표할 수 없다면 5월 30일 금요일부터 31일 토요일까지(오전 6시~오후 6시) 읍, 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물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나 그 증명서류를 가져오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부재자 투표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와 부재자투표는 다릅니다.
사전투표와 부재자투표의 차이점은 이렇습니다. 부재자투표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 사전 신고를 해야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도입되면서 별도의 신고없이 전국 읍, 면, 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신고절차가 없어지면서 투표를 하는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됐습니다. 또한 투표장소도 과거 300여개에서 3,500여개로 증가했습니다. 사전투표하는 장소가 많습니다.
사전투표는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았던 자료에 있는 그림을 올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을 올렸어요.
관내선거인은 자신의 주소지 읍, 면, 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사람이며 관외선거인은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기존 선거에서는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투표하기 이전에 그렇게 지정되더군요. 하지만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달라졌습니다. 관외선거인 형태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집 근처에서만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해도 됩니다. 사전투표에서는 통합선거인명부가 사용된다고 하는데 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기능이 있다네요.
사전투표 절차 및 방법은 이렇습니다.
혜화역 지하1층 4번출구와 3번출구 사이에는 사전투표 체험관이 운영중입니다. 서울 시민들에게 사전투표를 알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선거와 관련된 사진을 볼 수 있었고 캐릭터 탈인형을 썼던 분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사전투표 체험을 해봤습니다. 관외선거인 입장에서 사전투표 체험을 하게 되었네요.
체험행사 참여를 위해 모의 신분증을 받았습니다. 실제 투표에서는 저의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겠죠.
본인확인기 모습입니다. 자신의 신분 확인을 위해 서명 또는 손도장을 찍으면 됩니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신분증이 이렇게 인식됐습니다. 관외 선거인 확인이 완료됐습니다. 실제 사전투표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이렇게 뜰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본인확인기를 통해 서명을 하거나 또는 손도장을 기계에 찍어야 합니다. 저는 손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컴퓨터 화면에서 이렇게 뜨더군요. 입력이 완료되면 투표용지가 발급됩니다.
이 갈색 봉투는 투표 용지를 봉함하는 역할을 합니다. 투표 용지 7장 모두 봉투에 집어 넣어서 투표함에 놓으면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기표대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천막으로 가려서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가림막이 없습니다. 신형기표대는 전면과 양측면이 막혀있고 측면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선거인의 독립된 기표공간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투표 용지와 관련된 언급을 하자면, 서울시 교육감 선거 용지는 다른 선거 용지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보자 이름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배열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하는 서울 시민은 총 7장의 투표 용지를 받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서울시장, 서울시 교육감, 구청장, 서울시의원(비례대표 포함), 구의원(비례대표 포함)을 합해서 투표 용지가 총 7장이 됩니다. 저도 7장을 받아서 사전투표 체험을 했습니다.
투표 용지 7장을 봉투에 담았습니다. 투표함에 봉투를 넣으면서 사전투표 체험을 완료했습니다. 그동안 사전투표에 대하여 잘 몰랐는데 직접 체험을 해보니까 사전투표가 정말 쉬웠습니다. 만약 6월 4일 수요일 지방선거 투표가 힘든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을 보면서 사전투표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언급을 하면, 사전투표는 5월 30일 금요일부터 5월 31일 토요일까지(오전 6시~오후 6시)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읍, 면, 동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참여가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 슬로건을 소개하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응원하세요"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초청을 받아 이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