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후보 구자철이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전에서 후반 20분 유누스 말리의 골을 도왔던 것.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전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띄운 것이 말리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에 이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골은 마인츠의 두 번째 골이 되었고 후반 37분 오카자키 신지의 세 번째 골까지 더해지면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7위(16승 5무 13패)로 마무리하며 2014/15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구자철은 2011년 1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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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함부르크전에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나섰다. 크리스토프 모리츠와 측면 공격을 담당하면서 말리와 공존하며 오카자키의 뒤를 받쳤다. 83분 뛰는 동안 6번의 드리블 돌파와 3번의 핵심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 기회를 창출했으며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이었다. 볼을 끄는 단점은 여전했으나 오히려 말리의 골을 도우면서 이날 드러났던 약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후반 20분 도움은 말리와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지금까지는 마인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말리와 포지션 경쟁을 벌였으나 이제는 왼쪽 윙어로 이동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마인츠에서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틈새를 개척했다. 오히려 마인츠에서는 측면 이동이 괜찮을지 모른다. 중앙에 있을 때는 볼이 자신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2선에서 볼 배급에 문제점이 자주 드러났던 마인츠 전술과 엇박자를 내면서 폼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는 구자철 향후 전망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투헬 감독의 샬케04 사령탑 부임설을 제기했다. 그가 과연 팀을 떠날지는 알 수 없으나 새로운 감독이 팀에 등장하면 구자철은 붙박이 주전을 굳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브라질 월드컵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돌풍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투헬 감독 또는 마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지 모를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마인츠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구자철의 장점을 끌어 올리는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카자키 같은 활동량이 풍부한 선수들이 강세였던 지금의 전술로는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로파리그, DFB 포칼컵을 병행하는데 체력적인 한계가 따르기 쉽다.

 

구자철은 함부르크전 도움을 통해 월드컵 맹활약의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희망을 성취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올 시즌 활약상이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보다 침체된 인상을 지울 수 없으나 월드컵이라는 동기부여를 무시하기 어렵다.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같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와 공존하면서 박주영에게 많은 골 기회를 제공해줄 구자철의 오름세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재현되기를 기대해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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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한별 2014.05.11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자철 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