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올 시즌 3승 1패를 기록중이며 평균 자책점은 1.93이 됐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2014시즌 전체 성적이 어떨지 알 수 없으나 2013시즌처럼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듭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만큼 지난 시즌보다 승리 횟수가 늘어나거나 2점대 이내의 평균 자책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두 번째로 경험하는 시즌입니다. 당초 올 시즌의 불안 요소로서 2년차 징크스가 거론되었으나 류현진은 이를 불식시켰죠.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는 2이닝 8실점 불운에 빠졌으나 13일 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을 '진짜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사진=류현진 (C) 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dodgers.mlb.com)]
미국 현지 여론에서 류현진을 향한 칭찬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현지 시간으로 18일 에 메이저리그 우수 선발진 10팀을 뽑았는데 LA다저스를 4위로 거론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클레이튼 커쇼 정도의 불확실성(현재 부상)이 있지만 잭 크레인 키는 건강하고 류현진(3승 1패, 평균 자책점 1.93이 원문에서 언급됨)은 괴물같은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류현진의 2014시즌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LA다저스 선발진이 커쇼 부상 속에서도 4위를 기록한 것은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최근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레인키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까지 1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기록에 속합니다. 애리조나전에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음에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좋은 투구를 보였습니다. 시즌 전체 성적은 3승이며 평균 자책점은 2.42가 됩니다. 부상 후유증 없이 평소의 활약상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그레인키보다 평균 자책점이 더 좋은 선수가 바로 류현진입니다. 1.93으로 팀 내 1위를 기록중입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음에도 나머지 경기에서 단 1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 1점대 평균 자책점을 나타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전체 평균 자책점 순위에서는 1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SI의 칭찬처럼 괴물같은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현진의 올해 나이는 27세입니다.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그의 메이저리그 전성기가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국내의 야구 인재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미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류현진 경기는 우리나라의 모든 해외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콘텐츠 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 펼치는 모습은 앞으로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