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이용대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용대는 김기정과 더불어 지난 1월 도핑 고의 회피를 이유로 BWF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듯이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적인 문제점에 의해 이용대와 김기정이 1년 자격 정지라는 억울한 피해를 당했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개월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아닌 협회의 잘못임을 시인했습니다. 그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었고 그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도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BWF가 재심의를 하면서 징계 철회가 이루어졌죠.
[사진=2012년 여름에 월미도에서 봤던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C) 나이스블루]
이용대는 배드민턴 선수로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오는 9월 인천에서 펼쳐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남자 배드민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기량과 경험이라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1년 정지가 철회되었으나 실전 감각 부족을 어떻게 만회하느냐 여부가 관건입니다. 어느 종목이든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실전 감각이 떨어지면 대회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기 어렵습니다. 선수마다 개인 차이가 존재하나 이용대가 잘 극복할지 여부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아시안게임을 5개월 앞둔 만큼 한동안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대회 무렵까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용대에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것입니다. 그랜드 슬램(Grand Slam)을 달성하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합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8년과 2012년 전영오픈 우승 경력이 있습니다. 이제 세계 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정상에 등극하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됩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대회로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크겠죠.
사실, 이용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은메달과 복식 동메달에 만족했습니다. 다른 아시아의 강자에 밀려 No.1 달성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지긋지긋했던 악연을 끊고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설지 주목됩니다. 실전 감각 회복이 변수겠지만 동기부여는 다른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