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AT&T 파크에서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경기에 등판하여 7이닝 무실점 4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습니다. 현재까지 3승 1패를 기록했으며 평균 자책점은 2.57에서 1.93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은 112개의 공을 던졌는데 올 시즌에 가장 많은 공을 던졌습니다. LA 다저스의 샌프란시스코 원정 2-1 승리에 있어서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것은 4월 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 악몽의 한을 풀었습니다. 미국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범했죠.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일주일전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2이닝 8실점 패배를 복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진=류현진 사물함 위에 있는 세월호 추모 메시지 (C) LA다저스 공식 트위터(twitter.com/Dod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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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류현진의 2이닝 8실점을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4월 4일(한국 시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을 언급하면서 "올 시즌 그의 유일한 나쁜 시작이었는데 복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을 달성하며 그때의 안좋았던 모습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죠. 류현진은 2이닝 8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5경기에 등판했는데 4경기에서 실점이 없었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류현진은 원정 26이닝 무실점,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원정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원정에 약했던 류현진이 달라졌음을 언급한 것이죠. 그는 지난 시즌 원정 평균 자책점이 3.69였으며 홈에서 2.32를 기록했을 때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원정 평균 자책점은 0.00입니다.
류현진의 원정 무실점 행진과 관련하여 LA타임스에서는 경기 종료 후 "류현진이 홈 경기에 나올 때는 다저 스타디움을 위장해야 한다. 왼쪽 필드에는 거대한 콜라병, 중앙에서는 수영장, 덕아웃 또는 다른 곳에는 펫코파크 표지판을 놓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거대한 콜라병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수영장은 애리조나 홈구장, 펫코파크 표지판은 샌디에이고 홈구장을 뜻합니다.
미국에서도 세월호와 관련된 이슈를 알고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거너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그의 조국 한국의 페리(세월호를 뜻하죠) 재해의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사물함 위에 추모하는 뜻의 사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인이 LA다저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SEWOL4.16.14'라는 단어였죠. 숫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을 뜻합니다. LA다저스는 트위터에서 "한국의 세월호 침몰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며"라는 맨션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