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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포라이프 월드런 2014, 세상에서 아름다운 마라톤

어렸을적에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외국 동화를 보면서 '세계일주를 하면 정말 신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방 여행을 떠났던 경험이 없어서 세계일주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일주 또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서 엄청난 돈이 필요할 테니까요. 세계 여행 떠나는 분들이 부럽더군요. 그런데 이벤트 우승자에게 세계 일주권이 주어지는 마라톤이 등장했습니다. 그 대회를 소개합니다.

 

 

[사진=윙스포라이프 월드런 2014 한국 홍보대사 김자인 (C) 레드불 콘텐츠 풀(redbullcontentpool.com)]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가 주최하고 레드불이 주관하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Wings for Life World Run, 윙스포라이프 월드런으로 줄여서 표기) 2014가 국내 시간으로 5월 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진행됩니다. 전 세계 33개국 35개 장소에서 세계 협정시 오전 10시에 대회가 동시에 시작되는데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7시가 됩니다. 그런데 윙스포라이프 월드런은 단순한 마라톤 대회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하면서 지구촌이 서로 하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러닝 이벤트입니다.

 

 

윙스포라이프 월드런의 슬로건은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달린다(Running for those who can't)'를 슬로건으로 내세웁니다. 전 세계 척수 손상 프로젝트 기금 마련을 위해 세계 각지의 러너들이 같은 시간 동시에 출발합니다. 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수익금은 척수 손상 치료 및 연구를 위해 윙스포라이프 재단에 전액 기부됩니다. 척수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치료를 위해 쓰이게 되는 것이죠.

 

척수 손상은 일상 생활을 힘들게 하는 장애입니다. 2000년에 교통 사고를 당했던 가수 강원래의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것도 척수 손상 때문입니다. 세계에서는 300만 명 이상이 척수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얀 슈바프 샤리테 대학 교수/의학박사에 따르면 "척수 손상의 완치는 시간 문제일 뿐, 더 이상 불가능이 아닙니다"라고 말합니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학이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하는데 있어서 척수 손상은 반드시 극복 되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Wings For Life Wolrd Run Korea Teaser#2 from msquarekr on Vimeo.

 

윙스포라이프 월드런은 세계일주의 주인공을 가리는 특성이 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척수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는 것입니다. 글의 첫 문단에 세계일주를 언급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표현을 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거의 대부분 세계 일주에 관심 있거나 잠재적으로 해보고 싶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마라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은 아닙니다. 자신이 뛰고 싶을 때까지 뛰면 됩니다. 심지어 결승선도 없습니다. 대회 방식이 일반 마라톤과 차원이 다르죠. 다만, 캐처 카(Catcher Car)라는 공식 결승선 차량에게 추월 당하면 안됩니다. 좀 더 쉽게 풀이하면 뒷쪽에 있던 자동차가 자신보다 앞으로 질주하면 그 참가자의 레이스는 끝납니다. 같은 속력으로 운행하는 캐처 카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달리는 남녀 참가자가 각각 1명씩 우승자가 됩니다.

 

 

[사진=윙스포라이프 월드런 2014 한국 홍보대사 이봉주 (C) 레드불 콘텐츠 풀(redbullcontentpool.com)]

 

우승 혜택은 이렇습니다. 글로벌 챔피언은 세계 일주권, 지역 및 국가 챔피언은 다음 대회가 열릴 때 전 세계 개최지 중에 원하는 곳에서 레이스를 펼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동시에 펼쳐지며 글로벌 챔피언에게 세계일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파격적인 혜택임에 틀림 없습니다. 한국 대회에서 세계일주의 기회를 얻을 인물이 등장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기왕이면 우리나라 사람이 세계를 제패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주요 코스는 영암 F1 경기장, 목포대교, 목포 평화의 광장, 대불국가산업단지, 해남만 간척지이며 총 100km 확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00Km까지 달리는 분이 등장할지는 의문입니다. 윙스포라이프 월드런 한국 홍보대사는 전 마라토너 이봉주, 암벽등산 세계랭킹 1위 김자인, 성악가 이남현, 가수 김진표-브라이언, 비보이 홍텐-윙-베로가 맡았습니다. 글로벌 홍보대사는 세계 최고의 F1 드라이버 세바스찬 페텔,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입니다. 윙스포라이프 월드런에 관심 있거나 독특한 마라톤 대회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 대회를 추천합니다.

 

*윙스포라이프 월드런 2014 참가신청 : http://is.gd/Norepa
*관련 정보 : http://is.gd/Cr47hU

 

아울러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윙스포라이프 월드런 사전행사가 펼쳐집니다. 이틀 동안 213명이 10분씩 달리면서 약 35.5 시간에 총 318.8km의 거리를 완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318.8km는 청계광장에서 전남 영암 국제 자동차 경기장까지의 직선 거리입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링크) 신청 사이트를 통해 접속하시면 됩니다. 서울에서도 뜻깊은 행사를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