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졌는데요. 좋은 노래 들으면서 봄꽃 구경을 다니거나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중에 한 명이고요. 역시 날씨가 좋을 때는 발라드가 어울립니다. 감성적인 노래가 '땡기는'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발라드의 황제' 조성모 컴백이 반갑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인물이죠. 지금까지 누적 앨범 판매량이 1,600만 장으로서 역대 1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 가요 대상도 꽤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전성기 시절에 서태지, HOT, 젝스키스와 대등한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조성모 미니음반 Wind of Chage 자켓 사진]
조성모가 2010년 이후 새 앨범을 냈습니다. 앨범 타이틀은 'Wind of Change(변화의 바람)'이며 미니음반 형태로 발매됐습니다. 타이틀곡 유나야를 포함한 총 7곡이 수록되었죠. 유나야(Intro)-유나야-첫사랑-나의 여신-너무 아프다고-나를 봐-추억의 책장(Feat. 현진영) 순서로 앨범이 구성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유나야가 좋은 노래인가?' 여부입니다. 아직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또는 유나야 반응이 어떤지 입소문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저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유나야는 '남자들이 따라부르기 좋은 노래'였습니다. 가사가 쉬운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서 마음에 들었고 영어도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노래라서 가사가 복잡하지 않은게 마음에 드네요.
특히 여자친구 이름에서 '유나'라는 단어가 들어간 분과 함께 사귀는 남자분이라면 유나야를 부르면서 프로포즈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분위기 띄울 때 딱이겠죠. 그것도 나이 차이가 꽤 있다면 말이죠. 이 노래를 들으면 조성모가 마치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김연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김연아의 영어 이름은 Kim Yu-na 입니다. 영어를 그대로 읽으면 김유나가 됩니다. 노래를 들을 수록 이 노래가 김연아를 위한 노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김연아가 지난달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는데요. 조성모도 김연아가 빙판에서 펼치는 연기를 보며 '우리들이 김연아를 바라보는 마음처럼' 환상적인 기분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유나야는 김연아가 광고 모델로 활약중인 어느 스포츠 관련 기업의 캠페인 영상에 삽입됐습니다. 어느 날 '오마쥬 유나(Hommage Yuna)'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봤는데 마지막 무렵에 나왔던 노래가 알고봤더니 유나야였습니다. 그렇다면 유나야는 김연아 위한 노래였을까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앞으로 많을 것 같네요. 흥미롭게도 조성모는 김연아 앞에서 유나야를 불렀다고 합니다. 조성모와 김연아가 유나야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어 반갑네요. 왜냐하면 이 노래를 들으면 김연아 생각이 저절로 떠올라서요.
[동영상=유나야 뮤직 비디오 (C) 조성모 유튜브 계정]
조성모 전성기 시절에는 그의 음악만 히트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 당시 TV에서 많이 방영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나야 뮤직 비디오는 25일 저녁 조성모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흐름에서 유튜브를 통해 조성모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유튜브가 대세임을 실감하면서, 유나야가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