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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228대란, 사람들은 저렴한 스마트폰 원했다

 

228대란은 누구나 예상했던 이슈였습니다. 통신 3사 영업정지 기간이 3월 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죠. 그 전날인 2월 28일에 스마트폰 보조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이틀전 226대란과 맞물려 '2월 28일에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커졌고 오늘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228대란이 등장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지금도 1위입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228대란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228대란이 뜬 것을 보며 '스마트폰이 싸게 팔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올해 3번의 대란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가격이 대폭 내려갔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과 저녁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캡쳐=2월 28일 오전 4시 2분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 1위에 228대란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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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8대란이 이슈가 된 것을 주목하는 입장입니다.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통신 3사의 이해 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올해 현재까지 세 번의 대란이 있었습니다. 만약 228대란이 실현되면 2014년 네 번째 대란이 되는 것이겠죠. 특히 통신 3사는 점유율이 많을수록 회사의 영향력을 키우는 이점을 얻게 됩니다. SK텔레콤과 KT는 점유율을 각각 50%, 30% 지키고 싶어하는 입장에 있죠. 그래서 보조금 투입 폭이 커졌을지 모르죠.

 

실제로 226대란 때는 번호이동 건수가 수만건에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폰 가격은 기기변경보다는 번호이동 형태로 구입해야 저렴합니다. 특정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돈의 지출을 조금 줄일 수 있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28대란이 만약 벌어지면 번호이동 조건의 제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번호이동이 통신사의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니까요.

 

저를 예로 들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통신사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기존 통신사의 혜택이 마음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그 통신사를 이용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어느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구입을 알아봤을 때 직원에게 번호이동을 권유 받았으나 저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그 직원은 번호이동이 기기변경보다 가격이 더 싸다고 언급했으나 저는 통신사 바꾸기 싫어서 기기변경을 원했었죠. 저의 스마트폰 성향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저와 다른 것 같습니다. 226대란때 번호 이동 조건으로 스마트폰 구입을 했던 분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사람들은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한 심리가 228대란 포털 검색어 상위권 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죠.

 

지금까지 최신형 스마트폰이 여론의 눈길을 끌었으나 이제는 좋은 성능의 제품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제품 스펙이 좋아도 출고가가 비싸게 책정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게 되었죠. 스마트폰 보조금 상한선이 아직 바뀌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