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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1500m 기록, 금메달 예상된다

 

소치 올림픽 개막 이후 일주일이 지났으나 한국 선수단의 현재까지 메달은 2개에 불과합니다.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뿐이죠.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종목과 쇼트트랙 남자 종목에서 메달 리스트가 배출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죠.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는 많은 금메달을 확보하며 종합 10위권 안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피겨스케이팅에 김연아가 있다면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가 있습니다.

 

심석희는 올해 17세의 고등학생입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2013/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 1000m와 1500m 랭킹 1위를 기록중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 세계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 거듭날 수 있죠. 전이경과 진선유 이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위상을 높일 기대주로 평가받는 중입니다. 오늘 저녁에 소치 올림픽 1500m가 펼쳐지는데 심석희의 금메달을 기대해도 될 듯 합니다.

 

 

[사진=심석희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심석희의 소치 올림픽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죠. 변명은 아니지만 조 편성 운이 없었습니다. 500m 금메달리스트 리 지안루(중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준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있었습니다. 축구로 치면 죽음의 조에서 탈락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여자 500m는 한국이 그동안 약세였던 종목이었습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 받았던 전이경 이후 16년 동안 그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 따낸 것이 다행스럽죠.(한편으로는 영국 선수 반칙이 원망스럽지만)

 

여자 1500m는 심석희의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최근 월드컵 1500m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올림픽 제패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쇼트트랙은 선수끼리 충돌이 잦은 변수 때문에 심석희의 금메달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 결승을 봐도 초반에 꼴찌였던 리 지안루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럼에도 변수가 심하지 않다면 심석희의 선전을 예상하기 쉽습니다.

 

심석희의 최근 1500m 기록을 살펴보면 소치 올림픽 1500m 금메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2013/14시즌 월드컵 기록을 올립니다. 김아랑을 비롯한 주요 선수와 함께 말입니다.

 

1차대회(중국 상하이, 9월 29일)
-심석희 1위 : 2분 21초 511
-김아랑 2위 : 2분 21초 575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3위 : 2분 21초 836

2차대회(한국 서울, 10월 5일)
-김아랑 1위 : 2분 23초 400
-심석희 2위 : 2분 23초 501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 3위 : 2분 24초 863

3차대회(이탈리아 토리노, 11월 7일)
-심석희 1위 : 2분 20초 031
-박승희 2위 : 2분 20초 511
-저우 양(중국) 3위 : 2분 20초 529

4차대회(러시아 콜롬나. 11월 14~16일)
-심석희 1위 : 2분 25초 106
-말타이스 2위 : 2분 25초 190
-저우양 3위 : 2분 25초 416

이번 시즌 4번의 월드컵 1500m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모두 1위를 달성했습니다. 심석희가 3회, 김아랑이 1회 우승을 했었죠. 이러한 기세라면 소치 올림픽에서 두 선수 중에 한 명이 금메달을 받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현 시점에서는 심석희가 가장 유력하지만요. 아쉬운 것은 박승희가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무릎 부상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500m 결승 충돌 장면을 떠올리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녀를 대신해서 조해리가 출전하게 되었는데 깜짝 맹활약을 보고 싶습니다.

 

김아랑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올해 19세 선수이며 그동안 국내 고등부에서 우수한 기량을 과시했으며 2013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500m에서는 2위를 차지했었죠. 이제는 국가 대표팀에 합류하여 월드컵에서 많은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심석희와 더불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미래를 빛낼 유망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