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반기에 여론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되었던 스마트폰을 언급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갤럭시기어였다고 봅니다. 제품의 판매량 결과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시가 식상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등장한데다 이미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제품 성능이 좋거나 또는 가성비가 높은 제품도 여럿 출시됐죠. 반면 갤럭시기어는 손목 시계와 스마트폰 주요 기능이 결합된 전자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제품이 대중적인 주목을 끌었던 것은 아마도 갤럭시기어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갤럭시기어 (C) 나이스블루]
제가 2013년 10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한국전자전에 갔을 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어모았던 대표적인 전자제품이 바로 갤럭시기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갤럭시기어를 체험하면서 제품 옆에 있던 갤럭시노트3까지 다루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체험할 공간이 넉넉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갤럭시기어가 어떤 제품일까?'라며 관심을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체험을 해봤고 며칠 뒤 다른 장소에서 갤럭시기어를 다루어봤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제품이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기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갤럭시기어를 향한 사람들의 아쉬움이 서로 다를지 모르겠는데, 저는 갤럭시기어의 단점을 3가지로 꼽습니다.
(1) 카메라 화소의 아쉬움
(2) 동영상 15초 촬영
(3) 높은 출고가
(1)과 (2)에 대해서는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보다 늦게 출시되었는데 그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성능의 전자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죠. 웬만한 전자제품이 비싸기 때문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을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3)에 대해서는 '갤럭시기어를 구입해야 하나?'라는 의문감을 가지게 되었죠.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가격에 민감하니까요.
이제는 갤럭시기어2의 출시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4년에는 여러 회사가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갤럭시기어2가 될지 궁금합니다. 현 시점에서는 갤럭시기어2가 나온다는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며칠 전 삼성 모바일 영국 트위터가 갤럭시기어2 공개를 암시하는 듯한 맨션과 이미지를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무언가 힌트를 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갤럭시기어2가 나올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만약 갤럭시기어2가 출시되면 기존의 갤럭시기어보다 제품의 퀄리티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카메라 화소와 동영상 촬영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갤럭시기어2를 통해 일상 생활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죠.
특히 '갤럭시기어2는 이래서 필요하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제품 성능의 향상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중들에게 제품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것이죠. 효과가 매우 좋다면 갤럭시기어2 판매량 급증에 이은 스마트워치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래서 갤럭시기어2가 기대됩니다. 실제로 공개될지 알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