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11(GALAXY 11) 캠페인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FOOTBALL WILL SAVE THE PLANET(축구가 지구를 구할 것이다)"는 메시지를 모토로 축구 선수 11명이 외계인과 맞서 지구를 구한다는 뜻의 축구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삼성 모바일 유튜브 계정에서 최근 갤럭시11 동영상들이 공개되었는데 지금까지 4명의 축구 선수가 출연했다. 첫 번째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였으며 갤럭시11 감독을 맡은 프란츠 베켄바우어(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 독일)에게 주장 완장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독일) 오스카(첼시, 브라질) 우 레이(상하이 둥야, 중국)가 등장했다. 우 레이 출연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나 메시-괴체-오스카의 갤럭시11 참여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진=지금까지 갤럭시11에 출연한 축구 선수들 왼쪽부터 우 레이, 마리오 괴체, 리오넬 메시, 오스카 (C) 갤럭시11 공식 홈페이지(thegalaxy11.com)]
앞으로 갤럭시11 캠페인에 공개 될 나머지 축구 선수는 7명이다. 그 중에 한국인 축구 선수가 포함될지 궁금하다. 물론 7명이 누구인지, 한국인 선수가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 레이의 등장은 한국선수의 출연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뜻한다.(어쩌면 글쓴이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우 레이는 갤럭시11 참여 이전까지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갤럭시11에 출연하는 축구 선수 11명 모두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우 레이의 등장은 중국 시장에서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높이겠다는 삼성전자의 의도가 짙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의 갤럭시11 등장은 우 레이와 달리 마케팅 차원은 아닐 것이다.(유럽파라는 전제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펼치는 한국인 선수들이 여럿 있으며 국가 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떠올려 봤을 때 한국 축구는 더 이상 세계 변방에 속하지 않는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마저 실패했던 중국과는 격이 다르다. 물론 갤럭시11에 출연할지 모를 한국인 선수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유럽파라면 마케팅을 연관짓기에는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한국인 선수가 갤럭시11에 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선수가 과연 누구일지 궁금하다. 일단 손흥민(레버쿠젠)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레버쿠젠이 2013/14시즌을 맞이하면서 LG전자와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레버쿠젠 선수들은 분데스리가에서는 LG G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LG로고와 LG라고 적혀있는 유니폼 상의를 입고 경기를 펼친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국내 가전 라이벌 관계다.
유럽 무대에서 쌓았던 인지도와 실력을 놓고 봤을 때 여러 명의 한국인 선수들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그 중에 세 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전에 삼성전자의 삼성파브 3D TV 모델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세 선수가 삼성전자 모델로 출연했을 때는 전성기 시절이었거나 또는 1부리그에서 활약했던 시점이었다. K리그 클래식 또는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가 갤럭시11에 출연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갤럭시11에 한국인 선수가 출연했거나 혹은 그럴 예정인 선수가 누구인지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그보다는 갤럭시11의 한국인 선수 출연 여부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메시-괴체-오스카-우 레이에 이어 갤럭시11에 등장하는 축구 선수는 과연 누굴까? 지구를 구할 11명의 축구 선수가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