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경기도 안산 상록구에 있는 안산호수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모처럼 여유 시간을 얻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힐링하고 싶은 장소에 가고 싶었는데 안산호수공원을 떠올리게 됐죠. 지난달에 경기도 고양에 있는 일산호수공원을 찾았으니 이번에는 경기도 남쪽에 있는 또 다른 호수공원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장소라서 '어떤 곳일까?'라는 호기심도 느꼈습니다.
이번 나들이에는 DSLR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진을 갤럭시S4 LTE-A로 촬영하기로 했죠. 좋은 스마트폰 있는데 굳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저 혼자 바람쐬러 가볍게 떠나고 싶었으니까요.
안산호수공원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는 갈대습지였습니다. 안산호 오른쪽에 갈대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늦가을 혹은 초겨울 풍경을 느끼게 되죠. 갈대 풍경을 좋아하는 저를 만족시키게 했습니다. 3년 전 이곳 근처에 있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에서 갈대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안산호수공원과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의 차이점은 주변 환경입니다. 전자는 주변에 아파트가 많으며 후자는 그렇지 않은 편이죠. 그래서 안산호수공원은 지역 주민분들이 안산천 풍경까지 보면서 이동거리 부담없이 산책과 운동, 휴식을 즐기기 좋습니다. 반면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갈대 규모가 넓기 때문에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가 좋죠. 두 곳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제가 두 차례 방문했던 2010년 가을을 기준으로 언급했습니다.
이날은 11월 초순답지 않게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따스한 햇쌀이 반가웠죠. 하지만 해가 저물면서 날씨가 점점 추웠습니다. 옷을 나름 두껍게 입고가서 다행이었는데 혼자서 저녁 식사 즐기기 좋은 장소를 찾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에도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올해 가을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빨리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곳이 바로 안산호 입니다. 주위에 갈대가 있어서 좋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진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봐야 풍경이 얼마나 멋있는지 실감하실 것입니다. 아파트가 많이 있는 모습을 보니 '평소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이날은 날씨가 추워서 분위기가 조용했지만요.
호수쪽에도 갈대가 많았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기에 충분하죠.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끊임없이 사진을 찍으며 마음 속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지속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때때로 여유 시간을 가지며 이렇게 휴식을 취하는게 좋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희망의 동산은 안산호에서 남서쪽에 있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을 못봤으나 야외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장소 같았습니다. 근처에는 자연학습장도 있고요. 이곳에서는 까치를 봤는데 반가웠네요. 안산호수공원은 소소한 볼 거리가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행나무도 봤습니다. 노란 빛깔이 마음에 들었어요.
안산호수공원의 중앙광장은 크기가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운집시킬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요. 무대가 앞뒤에 2개씩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안산호수공원은 광장이 여러개 있는데 이곳이 가장 커보였습니다.
공원의 오른쪽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었습니다. 트랙 색깔이 파란색이라 인상적 이었습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야간 조명이 들어왔다는 점이죠. 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옆에는 인라인하키장과 X-게임장이 있더군요. 주변에 있는 축구장과 배구장, 농구장까지 포함해서 체육 시설이 풍부했습니다.
저녁에는 날씨가 추웠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도권에서 가볍게 나들이를 떠나서 좋았습니다. DSLR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았고 나들이 시간이 당일치기 여행에 비해서 많았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실질적으로는 지금이 초겨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산호수공원을 방문했던 1~2일 뒤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어요. 이번 겨울은 매우 추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지난번 겨울에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안산호수공원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