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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주인공

 

한국 최고의 프로야구팀을 결정짓는 2013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를 달성할지 아니면 두산 베어스가 12년 만에 정상 자리에 오를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야구 실력이 뛰어난 두 프로팀이 맞붙는 만큼 명승부가 기대되는데요. 특히 1차전을 이긴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시작이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1차전을 주목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1차전 경기 못지 않게 주목을 끄는 이슈가 있다면 시구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입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가 마운드에 올라 야구공을 던지면서 한국시리즈의 본격적인 일정이 펼쳐지는 것이죠.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는 '암벽 여제' 김자인 선수가 맡았습니다. '김자인 선수가 누구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텐데 한국 암벽 등반을 빛낸 스포츠 스타입니다.

 

 

[캡쳐=김자인 선수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모습]

 

올해 25세의 김자인 선수는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부문 세계 랭킹 1위, 올 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 1위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중에 3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펼쳐진 1차 리드 월드컵, 벨기에 퓌르스에서 진행된 3차 리드 월드컵, 러시아 페름에서 치렀던 4차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했습니다. 한국의 전남 목포에서 펼쳐졌던 5차 리드 월드컵과 중국 우장에서 열렸던 6차 리드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었죠.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 김자인 선수가 서울 도심의 어느 21층 빌딩을 오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한 걸음씩 앞으로 올라가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 움직였습니다. 혹시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윗쪽으로 잘 올라가더군요. 35분 동안의 사투 끝에 정상에 도착하면서 암벽 등반 1인자 다운 면모를 발휘했습니다. 그동안 미디어 보도를 통해서 김자인 선수의 소식을 들었는데 직접 뉴스로 보게 되니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김자인 선수 (C) 레드불 콘텐츠 풀 홈페이지]

 

김자인 선수는 2010년부터 여러 차례 세계 대회를 제패하면서 스포츠 클라이밍계를 뜨겁게 빛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여자 암벽 등반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서 과시했습니다. 2012년 5월에는 대한산악연맹이 선정한 한국 산악 50년을 빛낸 5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해 9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1인자를 지키기 위해, 롱런에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명사 레드불과 후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레드불은 암벽 등반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김자인 선수는 이번 후원을 통해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맡았던 김자인 선수가 앞으로도 대회에서 좋은 활약 펼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