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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차전에서 최고의 피칭 선보여라

 

류현진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7분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LA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2013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된 것.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 이겼던 만큼 이제부터는 팀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정규시즌에 14승을 달성했던 진가가 포스트 시즌에서 이어질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과 LA 다저스에게 매우 중요하다. LA 다저스는 1~2차전 애틀란타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진행되는 3~4차전을 잡아야 다음 토너먼트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 만약 3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4~5차전을 무조건 승리해야하는 부담감이 따른다. 류현진의 3차전 활약이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진 시리즈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3차전에서 애틀란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여야 LA 다저스의 승리 과정이 손쉬울 수 있다.

 

 

[사진=류현진 (C)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dodgers.mlb.com)]

 

다저 스타디움에서 3차전이 펼쳐지는 것은 류현진에게 행운이다. 그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7승 4패에 평균 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원정에서도 7승 4패를 기록했으나 평균 자책점은 3.69였으며 특히 동부 원정에 약한 면모가 두드러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애틀란타는 미국의 동부 지역에 속하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애틀란타 원정이 아닌 '자신에게 익숙한' 다저 스타디움에 등판하여 동부 원정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오히려 홈 경기에 강한 면모를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류현진은 야간 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 3.00을 떠올려 볼 때 야간 경기에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통계라면 애틀란타와의 3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국내와 낯선 곳에서 많은 공을 던졌던 여파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출전한 만큼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 시즌 애틀란타전에서는 두 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가 없었다. 5월 18일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실점과 5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기록했다. 6월 8일 경기에서는 7과 2/3이닝 던지면서 1실점에 그친 것이 좋았다. 6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삼진을 6개 잡아냈고 이전 경기에 비해 1실점을 줄였다. 이제는 4개월만에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1회에 약한 면모를 이겨내야 한다. 애틀란타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1회에 약한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도 있다. 선제 득점을 올리면서 유리한 경기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1~2차전에서는 제이슨 헤이워드, 저스틴 업튼, 프레디 프리맨 순서로 1~3번 타자가 구성됐다. 세 명 모두 류현진이 경계해야 한다.

 

헤이워드는 LA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그 2타점이 애틀란타가 7회말 2-1로 앞선 상황에서 안타를 날렸을 때 2점을 얻어냈다. 애틀란타 승리의 쐐기를 박았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업튼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4위(27개)를 기록할 만큼 장타에 능하다. 프리맨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3위(0.319) 출루율 6위(0.396)를 올리며 팀의 득점 기회를 많이 창출했다. 다만, 업튼이 LA 다저스와의 1~2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뛰어난 장타력과 달리 올 시즌 타율이 2할 6푼 3리다. LA 다저스 투수들이 업튼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류현진은 업튼을 비롯하여 이들의 약점을 공략하여 1회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

 

류현진의 애틀란타전 등판이 LA 다저스가 내서널리그 챔피언십으로 향하는 과정이 될지, 아니면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이 호투해야 LA 다저스의 3차전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3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