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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 결과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남아메리카(이하 남미)에 속한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남미에서 개최되었던 역대 4번의 월드컵에서는 남미에 있는 대표팀이 모두 우승했다. 다른 아메리카 지역에서 열렸던 역대 3번의 월드컵에서도 남미권 대표팀이 정상에 등극했다. 이러한 통계라면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남미에 속한 대표팀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어떤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 본선은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남미 예선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남미 예선은 10개국에서 9개국이 참여하여 홈&어웨이를 통해 총 16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4.5장 주어지며 남미 예선에서 4위 안에 포함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5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팀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홈&어웨이 대결을 펼친다.

 

 

[사진=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결과 (C)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쳐(fifa.com)]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이 종료됐다. 아르헨티나가 1위(9승 5무 2패, 승점 32) 콜롬비아가 2위(9승 3무 4패, 승점 30) 칠레가 3위(9승 1무 6패, 승점 28) 에콰도르가 4위(7승 4무 5패, 승점 25)에 이름을 올리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5위(7승 4무 5패, 승점 25)에 머무르며 아시아 플레이오프팀 요르단과 오는 11월 A매치를 통해 홈&어웨이 형식으로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4위 에콰도르와 승점 25점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에서 4골 밀렸다. 반면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탈락했다.

 

아르헨티나의 남미 예선 1위는 예견된 결과였다. 브라질이 남미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에이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징크스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떨쳤고,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에서 고전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오름세가 예상되었다. 1위 통과의 결정적 원인은 득점력이다. 남미 예선 최다 득점(35골)을 기록한 것. 실점까지 적었다. 남미 예선 최소 실점 2위(15실점) 및 1경기당 실점률 0.94골을 나타내며 짠물 수비로 재미를 봤다. 특히 메시는 남미 예선에서 10골,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9골 넣으며 아르헨티나 본선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을 2위로 마무리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등장하게 된 것.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남미 예선 15차전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밀렸으나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의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하여 3-3으로 따라잡으면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팔카오는 남미 예선에서 9골,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 플라테)가 7골 넣으며 콜롬비아 공격을 빛냈다. 콜롬비아의 남미 예선 강세는 FIFA 랭킹에서도 두드러졌다. 2013년 9월 랭킹에서 5위를 기록하며 유럽의 벨기에(FIFA 랭킹 6위)와 더불어 브라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칠레는 막판 분투가 두드러졌다. 남미예선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3위를 확정지었던 것.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전에서 이기며 승점 관리를 철저히했다. 15차전 콜롬비아 원정에서는 3-3으로 비겼으나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비하면 특정 선수의 득점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그레미우)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는 5골씩 넣었다. 그럼에도 13명이 골맛을 보며 남미 예선 최다 득점 2위(29골)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한을 풀었다. 남미 예선 16차전에서 칠레에게 1-2로 패했으나 15차전 우루과이전에서 1-0으로 이긴 영향이 컸다. 제퍼슨 몬테로(산 페르난도)가 전반 30분에 결승골을 넣은 것이 결과적으로 본선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에콰도르는 원정 8경기에서 3무 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홈에서 7승 1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며 '선택과 집중(?)'에 충실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에콰도르에게 골득실에서 밀리며 요르단과 플레이오프를 펼칠 예정이다. 그나마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남미 예선 최다 득점(11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참고로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북중미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의 경험을 되살리며 요르단을 제압할지 주목된다. 만약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는 남미 팀은 총 6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