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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조권의 한경일 심사, 문제될 것 없었다

 

Mnet <슈퍼스타K5> 화제의 인물은 가수 한경일 입니다. 자신의 본명인 박재한이라는 이름으로 슈퍼스타K5에 참가하면서 재기 성공을 꿈꾸고 있죠. 한경일은 과거 '내 삶의 반' 같은 노래를 히트시켰던 가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이승철의 '열을 세어 보아요'를 불렀으나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합격을 줬던 이승철과 현미의 심사평에서도 아쉽다는 뉘앙스의 평가를 했었죠. 가장 논란이 된 것이 조권의 심사평 이었습니다. "노래방 가서도 되게 노래를 잘하는 분들 꼭 이렇게 한 분씩 계시잖아요"라는 말을 언급한 뒤 "사실 노래를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아요. 감동이나 여운은 느껴지는게 없었고, 본인의 개성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아쉽지만 불합격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했었죠.

 

결과적으로 한경일은 이승철-현미 합격 판정에 의해 슈퍼위크에 진출했으나 조권의 심사평을 놓고 여론에서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포털 댓글을 봤더니 조권을 질타하는 반응이 많은 추천 수를 기록했더군요. 이를 요약하면 '과연 조권이 심사할 자격이 있냐?'는 것입니다. 아이돌 가수 조권이 데뷔 11년차 가수 한경일을 심사하면서 혹평을 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권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죠. 한경일의 노래가 아쉬웠으니까요.

 

만약 조권이 신인급 가수였거나 가창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가수였다면 한경일 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조권은 데뷔 5년차 가수이며 그 이전에는 연습생으로서 많은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을 것이며 그들의 성장 과정도 지켜봤겠죠. 훗날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인재를 보는 눈이 좋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승철-현미와 함께 슈퍼스타K5 심사위원을 맡을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한경일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심사위원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맞게 제 몫을 했습니다.

 

대중들의 논란을 보면 '선배'가 언급되더군요.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권-현미의 심사평이 끝나고 이승철이 한경일에게 "엘범을 언제 내셨어요?"라고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박재한이 과거 한경일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박재한이 "제가 활동하던 이름은 '한경일' 이었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조권이 "어 선배님이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조권은 박재한이 한경일인줄 몰랐으며 다른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현미가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을 봐도 말입니다.

 

조권이 선배 가수를 평가한 것에 대하여 안좋게 바라보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권은 잘못이 없습니다. 한경일이 심사위원 앞에서 과거 가수 활동을 언급하기 전까지는 박재한이 한경일인지 몰랐으니까요. 오히려 조권을 혹평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잘됐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조권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해명을 공개했습니다.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 중에는 "심한 욕을 듣는 것에 너무 속상하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조권을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