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 복귀한 '산소탱크' 박지성이 3년 만에 AC밀란(이탈리아)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에인트호번이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조추첨에서 AC밀란과 맞붙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AC밀란과의 1차전 홈 경기를 치르며, 29일 새벽 산 시로에서 2차전 원정 경기를 갖게 된다. 통합 스코어에서 이기는 팀이 다음달부터 펼쳐지는 32강 조별리그에 나선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C) 효리사랑(현 나이스블루)]
에인트호번은 애초부터 쉬운 팀과 상대하기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을 통과하여 리그 그룹에 포함되었으나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시드 자격을 얻었던 팀과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리그 그룹에서 시드 배정을 받았던 팀이 AC밀란을 비롯하여 리옹(프랑스) 샬케04(독일) 아스널(잉글랜드) 제니트(러시아)였다. 결국 에인트호번은 AC밀란과 맞붙게 됐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AC밀란과의 4경기에서 2골 기록했다. 2004/05시즌 4강 2차전, 2009/10시즌 16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것. 두 경기 모두 홈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 AC밀란전에서는 4-3-3의 왼쪽 윙 포워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팀의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인트호번이 AC밀란을 제치고 32강 조별리그에 진출할지는 의문이다. AC밀란 입장에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탈락은 빅 클럽 자존심이 실추되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없도록 선수들이 에인트호번을 상대로 방심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마리오 발로텔리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영입하며 화력을 키웠고 이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딛고 세리에A 3위를 확정지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럼에도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에인트호번의 이변을 기대할 것이며 박지성이 그 주역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 밖에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조추첨에서는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 시티가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 맞붙게 됐다. 스완지 시티는 유로파리그 3차예선 말뫼FF(스웨덴)과의 두 경기에서 1승 1무(스코어 4-0)의 우위를 점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기성용은 1차전에서 결장, 2차전에서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
-리그 그룹
에인트호번-AC밀란, 리옹-레알 소시에다드, 샬케04-메탈리스트 카르키프, 파코스 데 페레이라-제니트, 페네르바체-아스널
-챔피언스 그룹
디나모 자그레브-오스트리아 빈,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FC 바젤, 빅토리아 플젠-마리보, 샤흐타르 카라간디-셀틱, 스투에아 부카레스티-레기아 바르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