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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구자철-박주호, 동반 선발 출전?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3시 30분에 개막했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묀헨글라드바흐를 홈으로 불러들였던 경기에서 3-1로 이기면서 첫 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 10시 30분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시즌 2호골-리그 1호골 사냥에 나선다. 같은 시간에는 구자철이 뛰고 있는 볼프스부르크가 하노버 원정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붙박이 주전을 굳힐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11일 오후 10시 30분에는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가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갖게 된다. 세 선수의 동반 선발 출전 여부가 주목된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손흥민과 박주호가 선발, 구자철은 선발 제외로 예상했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손흥민, 시즌 2호골-리그 1호골 도전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이미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함부르크 소속이었던 2011년 10월 16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전반 12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공헌했다. 그 이후 프라이부르크와의 세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2골 기록하며 득점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레버쿠젠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였던 지난 주말 DFB 포칼컵 1라운드 립슈타트(4부리그)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망을 예감케 했다.

 

이번 프라이부르크전은 홈에서 치르는 첫번째 공식 경기다. 홈팬들에게 구단 최고 이적료(1000만 유로, 약 148억 원)를 기록한 선수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시즌 2호골-리그 1호골을 기록하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붙박이 주전을 굳히는 결정타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5위로 마치는데 있어서 짠물 수비 효과를 봤다.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 3위(34경기 40실점)를 기록했던 것. 12위였던 2011/12시즌에 비해 순위가 7계단 향상되면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상대 팀을 힘들게 했다. 이번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최소한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경계할 것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레버쿠젠 공격 옵션들의 플레이가 예상외로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리그 첫 경기를 이겨야 하며 손흥민이 팀 승리를 공헌할 필요가 있다.

 

구자철, 얼마나 많은 시간 출전할 것인가?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서는 하노버-볼프스부르크 예상 선발 명단을 올렸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얀 폴락과 슬로보단 메도예비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디에구의 선발 기용을 전망했다. 구자철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름없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으나 구자철이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분명하다. 디에구, 폴락의 입지는 굳건하며 메도예비치와 주전을 다투고 있으나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에 비해 수비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구자철은 지난 주말 DFB 포칼컵 1라운드 카를루스에(2부리그)전에서 후반 17분까지 뛰었다. 그러나 독일 일간지 <빌트>가 구자철의 수비력을 문제 삼은 것이 국내 여론에 알려지면서 구자철 입지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구자철은 K리그(현 K리그 클래식) 제주 시절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분데스리가에서는 공격적인 재능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맡으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에서는 디에구와의 포지션이 겹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기에는 아우크스부르크 시절과 다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하노버전은 구자철이 얼마나 많은 시간 출전할지 주목해야 한다. 디터 헤킹 감독이 구자철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박주호-오카자키, 한일 콤비가 왼쪽 측면 지배할까?

 

박주호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마인츠의 약점이었던 왼쪽 풀백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로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슈투트가르트전을 비롯한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일본 대표팀의 오카자키 신지와 자주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마인츠로 둥지를 튼 이적생으로서 붙박이 주전 굳히기를 위해 시즌 초반부터 분발해야 한다. 한일 콤비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왼쪽 측면을 지배할지 경기가 흥미로울 것 같다.

 

마인츠는 홈에서 슈투트가르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3연승을 기록했던 것. 더욱이 슈투트가르트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보테프 플로프디프와의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을 치렀다. 8월초에 벌써 3경기 소화했으며 주력 선수들이 바쁜 일정을 보내는 상황에서 마인츠 원정에 임하게 됐다. 마인츠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선전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