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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KTX 50% 할인, 나만의 알뜰한 여름 휴가

 

부제 : 나이스블루의 전남 여행 (1) 땅끝마을에 도착하기까지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전라남도에 있는 땅끝마을(해남), 죽녹원(담양)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땅끝마을과 죽녹원은 제가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해남은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으로는 당일치기 여행이 힘든 곳이라고 봐야겠죠. 서울-부산, 서울-목포보다 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때는 땅끝마을을 찾기로 했습니다. 땅끝마을 한 곳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함이 있어서 전라남도의 또 다른 명소를 가고 싶었는데 바로 죽녹원 이었습니다. 3년 만에 제대로된 여름 휴가를 가고 싶었던 만큼 1박 2일 일정으로 두 곳을 찾게 되었죠.

 

하지만 서울에서 해남까지 버스로 5시간 10분 소요되는 것이 걸림돌 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버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광주까지 KTX로 이동하고, 광주의 유스퀘어에서 땅끝마을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교통 비용을 아끼고 싶었습니다. KTX 할인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KTX는 지난해 가을부터 요금을 15~50%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저렴한 돈으로 KTX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 이동을 하는 분에게 유용한 제도입니다.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7월초에 용산역-광주송정역 노선을 예약하면서 KTX 50% 할인을 활용했습니다. 탑승일은 8월 2일이었죠. 운임요금은 3만 8,600원이었으나 50% 할인되면서 1만 9,300원에 광주송정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 비용이 2만 원 미만인 셈이죠.(잘못 이해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서울역에서 광주역까지 이동한 것이 아닙니다.) 나머지 1만 9,300원을 아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도 KTX 할인을 이용했습니다. 8월 3일 저녁에 서울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코레일 홈페이지에 있는 할인 제도를 보니까 30% 할인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광주송정역에서 광명역까지 30% 할인을 활용했습니다. 해당 노선은 7월초에 예매를 해서 30% 아꼈습니다. 3만 7,600원에서 1만 1,300원 아껴서 2만 6,300원에 이용했네요.

 

용산역이 아닌 광명역에서 내린 것은 교통 비용을 또 아끼기 위해서 였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까지 3만 8,600원이고 광명역까지는 3만 7,600원이니까요.(할인이 없을 경우) 집이 서울의 강북쪽이 아니라서 서울로 올라올 때는 굳이 용산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광주로 내려갈 때도 광명역을 이용해도 되는데, 영등포역이나 신도림역에서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용산역을 이용하게 됐죠. 어쨌든 KTX 할인을 통해 알뜰한 여름 휴가를 보냈습니다.

 

아침 식사는 용산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로 떼웠습니다. 식사할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네요. 여행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KTX에서 바라본 시골 풍경. 도시에서 벗어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했습니다. 3년 만에 광주를 찾았네요.

유스케어까지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지하철은 처음 이용했습니다.

광주지하철 표의 모양이 특이합니다.

유스퀘어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규모라서 놀랬습니다. 맛집들도 많았죠.

광주에서 땅끝마을까지 1만 6,500원에 이동했습니다. 2시간 20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안남은 바람에 유스퀘에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와 생수 1병 구입해서 서둘러 먹었네요.  땅끝마을에 도착했을 때도 편의점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먹었죠. 아침-점심-간식을 편의점에서 해결했네요. 개인적으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날 때마다 김밥이나 삼각김밥을 즐겨 먹습니다. 식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버스에서 바라본 농촌 풍경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커다란 산의 모습을 봤는데 월출산이 아닌가 싶더군요.

땅끝마을 근처에 있는 송호해수욕장에는 많은 차량이 있었습니다. 이곳으로 피서를 즐기는 분들이 많더군요.

드디어 땅끝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집부터 땅끝마을까지 총 7시간 50분 소요됐습니다. 용산역부터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이동했기 때문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땅끝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실제로 방문하니까 기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