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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12호골 도전, 지동원 춤추게 하나?

 

부제 :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프리뷰

 

'손세이셔널' 손흥민(21, 함부르크)이 시즌 12호골에 도전한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10시 30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 원정에 출격할 예정. 같은 시간에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 나선다. 두 선수가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손흥민 (C) 효리사랑]

 

1. 손흥민 12호골이 지동원에 미치는 영향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지난달 13일 마인츠전 2골 이후 3경기째 득점이 없다. 호펜하임의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4경기 연속 무득점이 된다. 최근 도르트문트와 토트넘을 비롯한 유럽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호펜하임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경험이 없으나 2012/13시즌은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풀 시즌을 소화하는 첫 시기다. 호펜하임전을 비롯한 잔여 2경기에서 자신의 골 횟수를 늘릴수록 분데스리가 내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호펜하임은 분데스리가 17위(7승 7무 18패, 승점 28) 팀이다. 16위 아우크스부르크(7승 9무 16패, 승점 30)를 승점 2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치르나 패배에 무게감이 실린다.

 

만약 호펜하임이 함부르크를 이기면 아우크스부르크를 따돌리고 16위에 진입할 수도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3라운드 패배에 의해 17위로 추락하며 강등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지동원과 구자철이 임대 신분으로 몸담고 있다. 함부르크가 손흥민 12호골에 의해 호펜하임을 제압해야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전에 관계 없이 16위를 지킬 것이며 지동원과 구자철에게 부담이 덜 할 것이다.

 

호펜하임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 1위(32경기 62실점) 팀이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총 10실점)을 허용했으며 30라운드 레버쿠젠 원정에서는 0-5로 대패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팀치고는 수비력이 허술하다. 손흥민이 12호골을 넣는데 최적의 상대다. 다만,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들이 빈번하다. 함부르크도 수비력이 좋은 팀은 아니기 때문.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손흥민 같은 공격 옵션들이 경기 내내 톱니바퀴 같은 움직임과 패싱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함부르크의 분발이 필요하다.

 

2. 아우크스부르크, 뮌헨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챙길까?

 

현실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이변을 연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13승 2무 1패를 기록했으며 그 1패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유일한 패배였다. 지난해 10월 29일 레버쿠젠전 1-2 패배 이후 7개월 동안 홈에서 지지 않았다. 지난 3월 31일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는 9-2 대승을 거두었다.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걸쳐 극강의 득점력을 발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이후 바이에른 뮌헨전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것이 최선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방심을 기대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앞으로 남은 분데스리가 2경기보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DFB 포칼컵 결승이 더 중요하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여 고퀄리티의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부담스럽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이번 경기의 절대적인 과제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 팀에 약하나 정신력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골을 넣었으나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동원이 구자철처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골을 터뜨릴지 기대된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는 수비적인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적지에서 무실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하며 지동원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들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쳐야 한다.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을 덜게 되는 것. 지동원이 골을 넣으려면 역습 및 세트 피스 상황을 노려야 한다. 그가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를 빛내고 싶다면 바이에른 뮌헨 원정의 중요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