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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지성-로익 레미, QPR 승리 합작할까?

 

부제 :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프리뷰

박지성이 '런던 더비' 웨스트햄전에서 이적생 로익 레미와 함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승리를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QPR은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으나 FA컵을 포함한 1월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2승2무) 1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웨스트햄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일요일에는 첼시-아스널,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맞붙는 '슈퍼 선데이'가 펼쳐진다. 예측 불허의 접전 끝에 어느 팀이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웃을까.

1. QPR, 웨스트햄 원정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QPR의 웨스트햄전은 강등권에서 탈출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기준점이 될 것이다. 웨스트햄전 이후에 맨체스터 시티-노리치-스완지 시티-맨유와 맞붙는 험난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승점 관리가 수월해진다. 다행히 최근 기세가 좋다. 2013년에 접어들면서 패한 경기가 없으며, 주중 웨스트 브로미치전(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이겼으며, 공격수 레미를 영입하며 팀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웨스트햄이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그쳤다는 점에서 QPR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박지성은 웨스트햄전에서 공격에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전에서는 레드냅 감독의 수비 위주 전술에 의해 중원 안정에 주력했지만 웨스트햄은 토트넘보다 약한 상대다. 일부 여론에서 제기되는 공격력 논란을 불식시킬 기회. 아니면 토트넘전과 같은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웨스트햄 원정에 나서는 QPR로서는 정면 대결이 부담스럽다. 박지성 같은 박스 투 박스 성향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압박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를 레미의 데뷔골 여부도 관심사. 팀의 문제점인 득점력 갈증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2. 스완지 시티의 스토크 시티전, 백업 선수들의 분발 필요

스완지 시티는 홈에서 스토크 시티와 상대한다. 오는 24일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첼시전 이전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로테이션 활용이 불가피 하다. 첼시전은 팀의 결승 진출과 대회 우승을 위해 최소한 비겨야 하는 경기로서(1차전 2-0 승리) 스토크 시티전에 무리할 필요는 없다. 주중에 FA컵 3라운드 재경기 아스널 원정에 임했던 터라 주력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서 최소한 풀타임을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스토크 시티전을 포기할 수 없다. 홈 경기, 프리미어리그 9위와 10위의 맞대결, 지난해 9월 29일 스토크 시티 원정 0-2 완패를 떠올려 볼 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라함, 파블로, 아구스틴, 티엔달리 같은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얼마전 임대 영입된 라마가 데뷔전을 가질 것이다. 라마는 벨기에 출신의 윙어로서 얼마전까지 스페인 오사수나에서 활약했다. 라우드럽 감독의 '스페인 커넥션' 효과가 기대된다.

3. 첼시vs아스널, 런던 라이벌 대격돌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첼시는 1월 5경기에서 2승1무2패에 그치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주중 사우스햄프턴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2실점 허용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했다. 토레스는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지면서 다시 기복을 드러냈다. 아스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면서(1무1패) 6위에 머물렀다. 월컷 재계약이 위안거리라 할 수 있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며 패하는 팀이 적잖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승부처는 원톱이다. 첼시의 뎀바 바는 이적 후 4경기에서 3골 기록했으며,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뛰었던 아스널전에서 2골 넣은 경험이 있다. 3주 만에 아스널과 또 격돌하게 됐다. 사실상 토레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면서 아스널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아스널은 지루의 분발이 필요하다. 주중 스완지전에서 슈팅 9개를 날렸으나 단 한 개라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올 시즌 29경기 9골 8도움이 결코 나쁜 스탯은 아니지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 첼시전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킬러의 면모를 과시해야 할 것이다.

4. 맨유 나니, 토트넘 원정에서 부활하나?

런던에서는 또 다른 빅 매치가 펼쳐진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트넘과 맨유가 격돌한다. 맨유가 2001년 이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토트넘에게 패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29일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것이 찜찜하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며 4위권을 사수중인 상황.(현재 4위) 이 같은 기세라면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해볼 만하다. 원정팀 맨유에게도 승리가 필요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7점 차이가 좁혀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토트넘에 복수해야 할 입장이다.

특히 나니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니는 자신의 복귀전이었던 주중 웨스트햄전(FA컵 3라운드 재경기)에 76분 뛰면서 팀의 1-0 승리를 공헌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하면서 한때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이제는 맨유 롱런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애슐리 영-발렌시아-웰백 같은 윙어들의 공격력이 주춤한 것이 자신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나니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상대팀은 토트넘이었다.(2007년 8월 26일) 역대 토트넘전에서 3골 넣었으며,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부활을 알릴지 맨유팬들이 기대할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일정-

1월 20일(일) : 오전 0시(웨스트햄vsQPR, 스완지 시티vs스토크 시티, 맨체스터 시티vs풀럼, 위건vs선덜랜드, 뉴캐슬vs레딩, 리버풀vs노리치) 오전 2시 30분(웨스트 브로미치vs애스턴 빌라) 오후 10시 30분(첼시vs아스널)
1월 21일(월) : 오전 1시(토트넘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월 22일(화) : 오전 5시(사우스햄프턴vs에버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