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나들이

[군산 여행] 진포해양테마공원에 가다

 

부제 : 군산 당일치기 여행 (3) 진포해양테마공원

빈해원에서 맛있는 간짜장을 먹은 뒤 근처에 있는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군산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볼 것이 많았습니다. 군산 여행을 하면서 가장 유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만한 공간 이었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조성된 목적은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서 입니다. 진포는 군산의 과거 이름이며, 1380년 8월 고려군은 최무선 장군이 발명한 화포를 앞세워 진포에 침입하여 약탈을 일삼았던 왜선 500척을 전멸했습니다. 이 전쟁은 진포대첩으로 일컬어진답니다. 함선에서 화포를 사용한 최초의 전투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포해양테마공원이 마련됐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들어가기 이전에는 부잔교를 봤습니다.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서 주로 이용된다고 하죠. 배가 부두에 정박하기 힘들 때 부잔교를 통해 높이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잔교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상징 합니다. 일제 시대때 한국에서 생산된 쌀이 군산의 부잔교를 통해 일본으로 수탈됐습니다. 실제로 군산에는 일제 시대와 관련된 장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일제 시대때 많은 아픔을 겪었던 곳이며 지금도 일본과 관련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부잔교쪽에서 바닷가쪽을 촬영했습니다. 바다에 온 것을 실감합니다.

 배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6.25 참전 평화기 입니다. 유엔기와 태극기 그리고 6.25에 참전했던 국가들의 국기가 펄럭였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은 육해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됐습니다. 아마도 남성 분들이 좋아하실듯.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봤던 장비들입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끝사진은 해양경찰서 경비정 273함입니다. 위반선박 및 밀입국 선박 검거, 조난선박 구조에 이르기까지 많은 활동을 했으며 2008년에 퇴역했다고 합니다.

위봉함을 보더니 저절로 감탄사가 났습니다. 배 크기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TV 뉴스에서 봤던 커다란 군사용 배를 실제로 보게 됐습니다. 위봉함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었으며 1959년 한국에 인수됐습니다. 상륙작전 및 군수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면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2006년 12월 31일에 퇴역했습니다. 이듬해 12월 25일 군산으로 이동되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 되었죠.

위봉함 앞에는 해군복을 입은 마네킹이 전시됐습니다.

 위봉함 안은 전시관으로 마련되었더군요.

말로만 듣던 신기전을 실제로 봤습니다. 2008년에는 영화 <신기전>이라는 영화가 나왔더군요. 언젠가 그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천자총통입니다. 조선시대에 활용된 화포입니다.

진포대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됐습니다. 당시 전투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머릿속으로 느껴지더군요.

 모형들이 잘 만들어졌더군요.

우리나라 배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된 곳에서는 배의 변천사를 알리면서 여러가지 모형들이 설치됐습니다.

세계의 명해전이라는 공간에서는 우리나라 해전의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라의 장보고 대사가 청해(완도)에 진을 설치하여 해적을 소탕한 것, 조선의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앞세워 왜적을 물리친 것, 제1·2차 연평해전(1999년, 2002년) 설명이 소개되면서 그때와 관련된 모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군함 식단 및 취사 도구를 보게 됐습니다. 가장 눈길을 모았던 존재는... 

바로 식단 이었습니다. 저절로 군대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훈련소, 이등병, 일병, 상병 시절에는 식당에서 밥먹는 시간을 가장 기다렸습니다. 어떤 음식(또는 음료수)이 나올지 몹시 기대했었죠.

 군용 식량들이 전시됐습니다.

전투식량은 제가 군대에서 좋아했던 음식 중에 하나였습니다. 최근에는 몇몇 인터넷 쇼핑몰들이 전투식량을 판매하더군요.(아마도 군용은 아닐 듯) 

맛스타입니다. 군 제대 이후 시중에서 먹었던 적이 거의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세면대

 침실의 모습입니다.

 6.25 전쟁 유물들이 전시됐습니다.

위봉함 갑판으로 올라왔더니 초소가 하나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이 지키고 있는게 아닌가 판단했는데 물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마네킹 이었더군요.  

위봉함 갑판 입니다. 

위봉함에서 바라본 군산의 바다 입니다.  

금강하구둑이 보였습니다. 

배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포토존에는 장보고 대사, 최무선 장군, 이순신 장군 모형이 꾸며졌습니다.

배들이 정박한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군산의 특색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