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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군산 해망굴, 시원한 바람이 매력적인 곳

 

부제 : 군산 당일치기 여행 (4) 해망굴 외 여러 곳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으로 이동하던 도중에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을 봤습니다. 등록문화재 제 372호로서 일제강점기 초반이었던 1914년 무렵에 건립됐습니다. 일본으로 곡물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금융기관 건물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죠.

그 이후에는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장의 허가없는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가방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2011년 9월에 개관한 곳으로서 각종 문화행사와 특별전 등이 진행됐습니다. 군산의 과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장소죠.

옛군산세관의 모습 

 군산의 한 편의점 건물 지붕이 기와로 장식됐습니다.

해망굴로 가는 길에 군산서 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진행된 모습을 봤습니다. 어떤 행사였는지 잘 모르겠지만(아마도 친목 모임인듯) 트로트 음악이 많이 울렸더군요. 갑자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울려퍼지자 단상에서 흥겹게 말춤추는 분들이 있었구요. 제가 군산을 여행했을때는 강남 스타일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시기였죠.

군산서 초등학교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 장소라는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에 개봉했던 영화로서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을 받았죠. 그 당시에 흥행 성공했던 영화였습니다.

드디어 해망굴에 도착했습니다. 해망굴은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에 군산 내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터널입니다. 실제로는 일본이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편리하게 수탈하도록 마련된 곳이죠. 군산 여행 다니면서 궁금했던게 하나 있는데, 일본인 관광객들은 해망굴을 비롯한 군산의 명소들을 둘러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해망굴에서 봤던 팻말

해망굴을 걸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저를 맞이하더군요. 군산 이곳 저곳을 걸어다니느라 지쳤을 저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장소였습니다. 언젠가 군산에 다시 오면 여름에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한동안 이곳에서 쉬면서 다음 일정을 파악했습니다.

히로쓰가옥(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 김혁종가옥)으로 가는 길에 구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 사택을 봤습니다. 군산시향토문화유산 제17호로 지정된 곳으로서 1935년에 만들어진 일본식 주택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