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삼성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서울편(2)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15층 소강당에서 <삼성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습니다. 미래 트렌드인 스마트 시대에 대하여 명사, 전문가들이 2030에게 말하는 취지로 티엔엠미디어(TNM)가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한 행사입니다. 대구-부산-대전-광주에 이어 마지막으로 서울 일정이 남았습니다. 이 날은 많은 대학생들이 토크 콘서트를 방청하면서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사진=많은 대학생들이 운집했던 삼성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세종대학교 현장]
글에 앞서 1편에서는 정재승 KAIST 교수가 '스마트 시대의 주인이 되자'라는 주제로 강연했던 내용을 실었습니다. 2편에서는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가 '靑春, 스마트 시대를 살다!', 곽동수 한국 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진짜 스마트는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주제로 강연한 것을 언급합니다.
안준희 대표가 말하는 스마트 TV의 세계
안준희 대표는 올해 31세의 청년 CEO입니다. 2010년 설립한 핸드스튜디오는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이며 2년 만에 스마트 TV 콘텐츠 시장을 정복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여러 단체의 초청을 받으며 강사를 맡았습니다. 세종대 강연 초반에는 핸드스튜디오가 어떤 회사인지를 소개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진 사무실, 직원 평균 나이 27세, 부모님과 함께 송년회 등에 이르기까지 핸드스튜디오가 젊은 기업임을 강조했습니다. 강연을 들었던 대학생들이 부러움을 느꼈는지 이곳 저곳에서 '와~' 소리가 들리더군요. 명사 세 분 강연 끝나고 다이나믹 듀오가 초청가수로 등장하기 전까지 행사장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순간 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자기 돈으로 스마트 TV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등록금이 어마어마하죠. 이에 안준희 대표는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졸업 후에 아니면 결혼할 때 제일 먼저 중요하게 만나는 기기가 스마트 TV"라고 소개했습니다.
스마트 TV에 대해서는 두 가지 특성을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외부 데이터나 외부 컨텐츠와 항상 연결할 수 있는 IP 서비스를 통하는 인터넷 접속 방식. 외부 컨텐츠, 외부 서비스와 계속 연결할 수 있다는 카넥티비티(Connectivity, 연결성) 둘째는 TV 말고도 카메라, 폰과 융합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 수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TV가 더 이상 방송만 출력해서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여러가지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지금도 서비스되고 있는 스마트 기기"라고 말했습니다.
안준희 대표는 '스마트 TV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향후 전망을 묻는 사람들을 위해서 "2012년은 스마트 TV를 둘러싼 3.3.3 법칙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3.3.3 법칙은 이렇습니다.
3.years(3년)
3.bases(3가지 기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해결되었다)
3.players(생태계를 키울 3가지 플레이어가 들어올 것이다. 주요 자본이나 에너지를 가진 플레이어가 들어올 것이다는 뜻)
3.years : 3년의 시간이 가져다 주는 기회와 노하우
안준희 대표 "인터넷 TV라는 이름 다음으로 스마트 TV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지 3년이 됐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은 플랫폼, 콘텐츠 프로바이더, 마켓 같은 3가지 플레이어들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마트 TV를 어떻게 해야 잘되는지, 나는 이 스마트 TV를 통해서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경험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연말에는 디지털 전환 방식이 있으니까 TV 교체 주기가 빨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3년이라는 시간은 플랫폼, 콘텐츠 프로바이더, 마켓이 충분히 실패도 해봤고 소비자들한테 가장 좋은 콘텐츠와 가치가 무엇인지를 연습을 통해서 노하우가 축적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bases : TV의 가능성을 저해하던 3요소가 해결
안준희 대표 "전통적으로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스마트 TV가 안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던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에는 3가지가 아주 기가막히게 해결되었는데요.
첫번째는 인풋 디바이스. 리모콘 4방향키가 유저들에게 불편하다고 했는데, 여러가지 인터렉션 컨트롤들이 들어오면서 해결이 된 것 같고요. 두번째는 빌링 시스템. 유저들이 좋은 콘텐츠를 마음대로 살 수 있고, 콘텐츠 프로바이더분들도 마음껏 팔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되어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기존에는 없었습니다. 작년부터 삼성이나 다른 플랫폼사들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TV 안에 장착하면서 이런 것을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인지도. 이 답은 스마트 TV로 제가 강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작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반증"
3.players : 생태계(시장)를 성장시킬 주요 에너지원
안준희 대표 "저는 2012년을 기점으로 3가지 플레이어가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커머스 앱 : 앱 안에서 콘텐츠나 물건을 팔기 시작하는 것
(2) 방송 융합형 광고 : (예를 들면) 어느 여성 연예인이 드라마에 나오면 옷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그 물건을 사러 쇼핑앱으로 이동
(3) 플랫폼 컨버전스 : (예를 들면) 옛날에는 VOD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 끝났지만 피트니스 콘텐츠는 내 모습이 중요. 카메라와 연동해서 자기 모습을 보면서 운동하는 것이 가능.
스마트 TV, 가정에 유익하다
세번째 강연은 곽동수 교수가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5월말 대전 콘서트 직전에 인터뷰를 하면서 뜻깊은 강연을 들었는데 서울 콘서트를 통해서 다시 강연을 듣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최근들어 프리젠테이션 발표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곽동수 교수를 배우게 됩니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말을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드니까 강연이 재미있습니다. 서울 콘서트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중에서 스마트 TV와 관련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의 생각이지만, 스마트 TV는 이미 판매되고 있으나 대중적으로는 누구나 익숙한 존재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이유는 저의 집에 스마트 TV가 없기 때문이죠. 곽동수 교수는 "스마트 TV는 이미 달려오고 있습니다. 달려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다만 내가 모를 뿐이기에 조금은 '그런가' 라고 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20대들은 자기 눈높이에서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20대 입니다. 내년이면 30세지만 아직 저의 20대는 6개월 20여일 정도 남았습니다. 결혼에 대한 고민이 깊은 나이에 속합니다. 결혼하면 아마도 스마트 TV를 구입하겠죠.
곽동수 교수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20대들만 기술의 전유물로 성장했다면 발전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어르신들이 모여서 (스마트 TV로) 화상 얘기를 하고, 이제는 어머님들이 교육을 위해서, 무언가 정보가 되는 것들을 편하게 볼 수 있다면 상황은 바뀌게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 TV가 가정에 유익함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개인이 이용하지만 TV는 주로 가족들이 모여서 시청합니다. 주로 집안에 있는 어르신들이나 주부들이 스마트 TV를 이용하면 일반 TV보다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죠.
문득 정재승 교수에게 질문했던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 분들에게 스마트 시대가 생소할 수 있다고 말했었죠. 여전히 피쳐폰을 쓰는 장년 분들이 많으니까요. 정재승 교수는 "한편으로는 스마트 디바이스 특징이 직관적이어서 나이가 드신 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점점 테크놀로지가 (향상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라고 답변했습니다. 스마트 TV라면 세대간의 정보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르신들과 주부들이 스마트 TV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쇼핑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 TV는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지만, 적어도 가정에서는 스마트폰보다 유용한 도구일 것입니다.
곽동수 교수는 또 하나의 예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2007년에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을때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휴대폰으로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까지 꼭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는 기사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졌습니다. 5년이 지난 후에 그때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분 상당수가 '그때부터 이미 필요했었다'고 입장을 바꾸신 분들도 몇몇 계십니다만, 시대의 흐름을 동시대에 살고 있으면 더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죠."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2~3년 뒤에는 어떤 기기가 지금의 스마트 TV, 스마트폰처럼 각광 받을까요?
Q&A 시간에는 여러가지 질문들이 쏟아졌는데요. 그 중에 마지막 질문은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스마트한 시대지만 이것을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새로운 것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나오면 그것도 해야 하고, 친구들이 하면 답변해줘야 되고,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인 걸까요? 아니면 이것을 활용 제대로 못하면 스마트하지 않는 것일까요?
곽동수 교수 : 제가 1996년부터 코딩한다고 하면서 만든 홈페이지를 지금까지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걸 해보면서 느낀게 있다면 늘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내가 고른거에요. 'SNS, 나는 트위터 좀 지나고 할래', 안하셔도 됩니다. '페이스북 좀 늦게 할래', 성급하게 준비없이 뛰어들어서 남들 따라가는 것은 허겁지겁 달려가는 것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분명히 천천히 살펴보면 내 시간을 쪼갤 수 있고요.
저는 '주말에 좀 쉬십시오'라는 얘기를 꼭 드립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가 되었건 주말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론 짬짬이 들여다 봅니다. 그래도 의도적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서 제 자신을 스스로 추스리게 되는데요. 우리는 달려갈게 42.195Km라면 1~3Km까지 전력질주 합니다. 5Km쯤에서 중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제가 천천히 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어떤 식이 되었건 탄탄하게 달려가시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정말 내가 필요하다 싶은 것을 선택하시고요. 시대에 쫓겨서 그냥 뒤에 쫓아오니까 나도 이것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시면 홀가분하고 편해지실 겁니다. 그렇게 넉넉하게 해야 글도, 말도, SNS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어요.
명사 세 분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공연했습니다. 명승은 TNM 공동대표가 다이나믹 듀오를 소개하자 많은 학생들이 재빨리 무대 앞으로 이동해서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를 즐겼습니다. 대구-부산-대전-광주-서울로 이어졌던 삼성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이 포스팅은 'SMART 토크 콘서트'의 후원을 받고 작성했습니다.